허선범 < KTL 기계인증팀장 >

나라 경제가 결딴나 맞게 된 "IMF구제금융시대"다.

그럴수록 우리는 건강을 추스려야 한다.

이 어려운 시기에 스트레스를 다스리고 또 건강을 다질 수 있는 가장 효과적
방법은 바로 축구라고 생각한다.

산업기술시험원(KTL)의 업무는 대부분 국내외에서 요구하는 기술적 rule
(기준)을 신속 정확히 서비스하는 것이다.

우리 축구팀은 지난 83년10월에 출범해 어느새 15년이 넘는 연륜을 쌓았다.

그동안 팀은 물론 선수 개개인이 단 한번도 옐로우카드를 받지 않았다.

아마도 이는 우리 KTL의 "고객 서비스정신"에서 비롯됐다고 자부한다.

어떤 사람은 "친선 축구대회에서 경고가 어디 있느냐"고 의아해 할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팀은 그동안 친선경기뿐 아니라 산자부장관배대회, 직장인대회,
공단이사장배대회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각종 공식 비공식 경기에
참여해 왔다.

룰과 함께 우리팀이 또 신경쓰는 대목은 바로 "팀워크"다.

특출한 개인의 힘이 아닌, 전체 구성원의 합심.협력으로 어떤 성과를 얻었을
때 보다 의미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 회원수는 모두 50여명이다.

매월 두번 모여 땀 흘리며 훈련한다.

특히 지난해의 "산업자원부장관배 가족 축구대회" 준우승은 정말 값진
것이었다.

우리 축구동호회엔 모든 행사마다 적극적인 후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주수현 원장, 실질적인 리더 백수현 회장이 있다.

또 탁월한 볼 감각과 뛰어난 개인기, 강한 승부욕을 자랑하는 김인수,
이시우씨 등이 있다.

이밖에 예측불허의 중거리슛으로 상대팀의 간담을 서늘케하는 필자를 비롯,
물 대신 맥주를 찾는 그라운드의 야생마 연영흠씨 등도 빼 놓을 수 없다.

오늘도 KTL 축구동호회는 업무를 마치고 동료들과 화기애애한 대화시간을
갖는다.

우리는 축구를 좋아하는 이상으로 동료와 직장을 사랑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