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고객을 잡아야 성공한다 ]

사이버 세계에서 "여성" 파워가 거세지고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던 여성들이 최근들어 남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이용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올들어 온라인 신규 가입자들의 성비가 거의 1대 1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체 온라인 가입자의 남녀 성비가 7대 3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여성
이용자들이 얼마나 빨리 증가하고 있는지 알수 있다.

미국의 경우도 지난 1월 남녀 네티즌의 비율이 50대 50을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있다.

특히 인터넷 사용자 중에는 여성 인터넷마니아가 남성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고객이 인터넷 비즈니스의 성공 열쇠를 쥐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서비스업체와 PC통신 업체들이 여성특화 서비스를 봇물
처럼 쏟아내고 있다.

대부분의 여성전용 서비스에서는 아예 "남성 네티즌 사절"이라는 푯말을
걸어놓고 여성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훨씬 중요한 고객이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현실 세계와 마찬가지로 사이버 공간에서도 여성의 구매력이 절대적인
우위를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PC통신업체인 유니텔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의 여성
이용자 비율은 전체의 20% 수준이지만 구매금액으로는 3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유니텔 등 PC통신 업체들이 여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내놓고 있는 서비스가 육아 요리 쇼핑 여가활용 물물교환 코너 등이다.

인터넷의 경우 이미 국내 최초의 여성 웹진인 "룰루(www.lulu.co.kr)"가
여성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웹진은 20대 여성 네티즌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다.

메이크업 드레스 헤어숍 등 패션정보를 중심으로 꾸미고 있다.

특히 이 웹진에서는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여성 전문 쇼핑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95년 아이빌리지(www.ivillage.com)라는 여성전용
웹사이트가 등장했다.

여성에게 필요한 건강 음식 재테크 정보와 여성전용 채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1백만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성공적이다.

월 방문자수도 3백만명선에 육박하고 있다.

NBC, 인텔 등도 이 회사의 장래성을 높이 평가해 상당한 자금을 투자했다.

또 인터넷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웨비어워드"에서 인터넷 이용자들이
뽑은 우수사이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다른 여성 전용 웹사이트인 우먼(www.women.com)도 월사용자가 4백20만명
에 이를 정도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MS사도 최근 여성 네티즌들의 잠재력을 깨닫고 여성들을 대상으로
금융 의료보험 주택융자 사무용품 등 다양한 여성전용 할인판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 소비자 네트워크와 제휴, 사이버공간에서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개발에 들어갔다.

이 외에 사이버걸(www.cybergirl.com), 칙클릭(www.chickclick.com) 등도
여성 네티즌들을 전문으로 하는 사이트들이다.

< keddy@ked.co.kr
www.ked.co.kr/kedd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