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백악관, 수난의 시대"

미국의 백악관 웹사이트가 중국과 세르비아 해커들의 연합공격으로 유례
없는 수난을 겪고 있다.

나토의 유고공습에 반대하는 해커들은 "최고 전략사령부"인 백악관에 지난
3월말부터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이로 인해 백악관 웹사이트에 접근이 불가능해지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고
인터넷전문뉴스인 와이어드뉴스 등이 보도했다.

그러나 백악관측은 해커들의 침입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나 일부 언론의
보도가 사실임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며 여유를 보였다.

또한 웬만한 미사일 공격쯤은 방어할 수 있도록 설계된 백악관은 사이버
공간에서도 "피습"후 몇초만에 프로그램이 자동 복구되는 완벽한 방어체제를
갖추고 있음을 은근히 강조했다.

그러나 유고주재 중국대사관 폭격에 분노한 중국 해커들이 지난주에 무차별
공습을 감행하자 백악관도 더이상 버틸 수 없었다.

백악관측은 지난주초 "백악관 웹사이트가 중국에서 전송된 엄청난 전자메일
에 압도당해 마비상태에 빠졌다"고 털어놓았다.

또 해커의 침입 징후가 발견돼 시스템점검을 위해 24시간 웹사이트를 폐쇄
하는 등 사실상 백기를 들고 말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