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개편 이후 내달 대폭 개각설이 나돌면서 정부 부처들이 인사 분위기
로 들뜨고 있다.

대부분의 부처들이 조직개편 이후 내부 후속인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말단
직원들까지 술렁거리고 있다.

<> 재정경제부에선 정책의 지속성 등을 감안해서 이규성 장관이 유임되고
정덕구 차관은 다른 부처 장관으로 영전된다는 얘기가 희망사항처럼 나돌고
있다.

후임자로는 과거 경제기획원 출신이 올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최종찬
건교부 차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만약 이규성 장관이 바뀔 경우에는 후임자로 진념 기획예산위 위원장
국민회의의 장재식 의원 강봉균 경제수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 신설되는 기획예산처 초대장관 자리엔 진념 기획예산위원장의 유임이
유력시되고 있다.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 이기호 노동부 장관, 강봉균 청와대 경제수석 등
과거 기획원에서 예산업무를 다뤄본 장관급 경제관료들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 안병우 예산청장이 다른 부처로 영전될 경우 기획예산처 차관자리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밖에 초대 예산실장과 기획관리실장 자리를 놓고도 치열한 물밑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 건설교통부는 이정무 장관 후임으로 정통관료나 전문 경영인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이 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에서다.

관료출신의 경우 차관을 역임했던 김건호 공항공단 이사장이나 김대영
해외건설협회 회장, 차관보를 지냈던 홍철 국토연구원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들은 건설교통분야 행정경험이 풍부한데다 조직장악력도 높아 건교부
조직을 이끄는데 무리가 없다는 평이다.

전문 경영인 출신으로는 지난해에도 하마평에 올랐던 이내흔 전 현대건설
사장과 장영수 대한건설협회 회장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 산업자원부는 이번 개각이 대폭일 경우 박태영 장관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

박 장관 본인도 사석에서 정치인으로 되돌아가겠다고 밝혔었다.

박 장관이 교체될 경우 후임으로는 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옛 상공부 차관을 지낸 박용도씨, 이동훈씨와 박운서
LG 부회장도 거론되고 있다.

<> 외교통상부는 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이 경제부처로 영전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통상본부 직원들은 본부장이 바뀔 경우 외교부 내부인사 가운데서 기용
되기를 학수고대하는 분위기.

하지만 경제부처 출신이나 민간전문가가 기용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