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미망인 이수자(72)씨가 고국을 방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예술의전당은 윤이상 오페라 "심청"의 국내초연(5월22일~6월2일, 5회)을
앞두고 이씨의 입국허가를 문화관광부에 요청해 받아들여졌다고 최근 밝혔다.

이씨의 입국에는 법적 제한이 없지만 )윤이상 선생의 부인이란 점 때문에
정치적으로 제한받아왔다.

예술의전당은 곧 이씨를 정식 초청할 방침이다.

이씨는 평소 고국방문을 희망해왔으나 윤이상 선생의 명예회복과 실질적
복권 문제가 풀리지 않아 미뤄왔다고 한다.

그러나 올들어 오페라 "심청"이 준비되고 "교향악축제" "가곡의 밤" 등에서
윤 선생의 곡들이 활발히 연주되고 있어 그의 내한 가능성은 높은 편.

부산에서 태어난 이씨는 부산남여중에서 국어교사로 일하다 지난 50년
윤 선생과 결혼했다.

61년 독일로 이민갔으며 68년 마지막 고국방문후 31년 동안 한국을 찾지
못했다.

"내남편 윤이상"이란 책을 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장규호 기자 seini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