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황제" 마이클 잭슨을 비롯한 세계적인 톱가수들이 오는 6월25일
서울 잠실의 올림픽 주경기장과 6월27일 독일 뮌헨의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전세계 불우한 아이들을 위한 "사랑의 합창"을 펼친다.

마이클 잭슨의 MJ컴퍼니와 함께 공연을 주최할 마마콘서트&라우사의
마르셀 아브람 대표는 18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과 독일에서의 공연계획과 출연자를 발표했다.

"마이클 잭슨과 친구들"이란 이름으로 오후 7시부터 4시간 동안 펼쳐질
이번 공연에는 세계 각국의 톱가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번 공연에는 마이클 잭슨을 비롯 라이오넬 리치, 다이아나 로스, 스티비
원더와 쿠바 태생의 미국 여가수 글로리아 에스테판, 색소폰 연주자 케니 G,
남성 중창단 보이스 투멘 등이 나선다.

또 팝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 스웨덴의 혼성 2인조 보컬 록시트,
독일의 인기그룹 스콜피언스, 러시아 최고의 남자가수 알라 푸가초바와
필립 키르코로프, 타이완의 코코 리, 중국의 앤드류 라우 등도 함께 한다.

마이클 잭슨의 친구인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슬래쉬도 특별출연한다.

우리나라의 가수도 서울 공연과 뮌헨 공연무대에 설 예정이나 출연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마이클 잭슨은 기자회견장으로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구상의 많은
어린이들은 어른들의 정치적 목적이나 욕심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며 "이들을
돕는 것이 우리의 재능을 가장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콘서트를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유네스코와 세계적십자연맹, 그리고 남아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어린이재단이 후원하고 서울 공연은 제일기획이 주관한다.

공연 수익금은 이들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과 코소보 등 전세계 불우한
어린이들에게 쓰일 계획이다.

96년10월 두차례 서울공연을 펼쳤던 마이클 잭슨은 당초 98년10월
"북한 어린이돕기 자선콘서트"를 비무장지대에서 갖겠다고 발표했으나
한국의 경제위기로 미뤘었다.

제일기획의 배종렬 사장은 "새 천년을 앞둔 시점에서 금세기 최대의 마지막
이벤트를 여는 것은 대단히 의미가 크다"며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인 한국과
통일10주년을 맞는 독일에서 전세계 어린이를 위한 우렁찬 합창이 울려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권 가격은 프리미엄석 30만원, 골드석 22만원, 실버석 12만원, 레귤러석
8만원 등이며 27일부터 한빛은행 전국 지점을 통해 판매된다.

< 장규호 기자 seini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