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나 일반 사진을 스캔한 영상자료를 컴퓨터에
입력하면 자동으로 3차원 형상을 만들어 내는 소프트웨어가 개발됐다.

코아텍(대표 이상수)은 2컷 이상 찍어 만든 영상자료를 조합해 3차원
형상을 컴퓨터상에 생성하는 소프트웨어를 포항공대와 공동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3차원 형상을 원하는 모습대로 변형할 수 있다.

얼굴의 경우 웃고 우는 모습을 만들 수 있는 것.

이번에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워크스테이션용.

이 회사는 8월께 PC용을 개발, 본격 판매한다고 밝혔다.

컴퓨터 상에 3차원 형상을 만드는 기술은 예전에도 있었다.

대부분 빛의 간섭을 이용한 모아레 기법을 쓰거나 레이저를 사용해야 해
영상자료를 얻는 게 쉽지 않았다.

코아텍이 개발한 기술은 이 문제를 해결했다.

별도의 조명 환경을 갖추거나 특수 카메라 등 특수장치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나 일반 사진을 스캔한 디지털 영상자료,
그리고 소프트웨어만 있으면 된다.

영상자료를 컴퓨터에 입력하면 이미지 프로세싱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
자동으로 3차원 컬러 형상이 생성된다.

3차원 형상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바꿀 수 있으며 변형된 모델은 CAD
(컴퓨터이용설계) 및 애니메이션 등에서 사용하는 영상자료로 전환할 수도
있다.

코아텍은 "저가로 손쉽게 3차원 컬러 형상을 만들 수 있는 덕분에 한층
빨리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쇼핑몰에 3차원 형상의 제품을 전시하거나 컴퓨터상에서 입체
주택을 꾸민 뒤 가구 배치를 바꿔 볼 수도 있다.

조각기에도 연결해 쓸 수 있다.

단점도 있긴 하다.

3차원 형상을 만들기 위해 얻는 영상자료의 정밀도가 레이저 등을 사용하는
방식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

(02)782-4211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