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IBRD)산하 투자기관인 국제금융공사(IFC)의 피터 보이케 수석부총
재는 1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내 한국에 국제적 수
준의 신용평가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의 대기업이 소유하고 있지 않은 생명보험사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S&P나 무디스등의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들과 협의를 진행했다"며 "
적당한 파트너를 찾으면 함께 일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보이케 총재는 또 생명보험사에 대한 투자계획도 밝혔다.

그는 "IFC가 국내 생보사에 투자하면 외국투자자들이 따라서 투자하게 될것
"이라며 "이미 한 두곳과 접촉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생명보험사를 대기업이 소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외국투자
자들을 끌어와 투자하도록 하는 것이 노하우를 전수받는데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경제의 개혁상황에 대해선 "금융구조조정은 만족스럽지만 대기업
개혁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의 부채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각종 경제지수가 너무 빨리
회복돼 개혁속도가 무뎌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완 기자 ps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