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16 삼성중공업은 위성을 통해 선박운항을 제어하는 차세대
통합항해정보시스템을 국내처음으로 개발,해외수출에 나섰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위성을 통해 선박의 위치와 운항을 제어하고, 연료나 엔진
룸의 관리,자동항해 등의 기능을 동시 수행한다. 항해중 발생하는 모든
위험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첨단 항법장치이다.

대형선박에 쓰이는 이 항해시스템은 위험지역을 자동검색할 수 있다.
태풍위치를 자동으로 감지,음성으로 경고해 준다. 운항중인 다른 선박과
충돌하지 않도록해 항해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준다.

또 한사람이 선박 전체를 감시하고 비상조치를 할 수 있다. 마우스만
클릭하면 항로를 입력할 수 있다. 3차원 그래픽을 이용,각종 데이터를
표시토록했다.

해도를 3종류까지 입체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기상정보까지 고려,
최적의 항로를 선정할 수 있게 설계됐다.삼성은 97년부터 20억원을 들여
이를 개발했다. 품질이 뛰어나고 가격도 20% 이상 저렴하다.

최근 이태리 몬타나리(Montanari)사가 발주한 대형유조선에 60만달러에
탑재,호평을 받았다.독일 미국 한국 등 국제공인 선급기관의 인정을 획득
했다.
이 시스템기술은 국제해사기구(IMO)나 국제수로기구(IHO)가 정하는 각종
기준이 엄격해 조선기술중 가장 난해한 기술로 인식돼왔다. 이에 따라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했으나 이번 삼성이 개발,기술 자립의 길을 열었다.

이 분야의 세계시장규모는 연4억달러 정도다. 2010년에는 10억달러규모
로 전망된다. 삼성은 앞으로 3년내 매출 1억달러, 시장점유율 25%를 점유
하기로 했다.

채자영 기자 jycha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