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김인호 부장검사)는 19일 경찰청 정보국장 박희원 치안
감이 일선 경찰서가 수사중이던 아파트관리 용역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
의를 잡고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치안감은 지난 3월 아파트관리 비리와 관련, 서울시내
모경찰서의 수사를 받고있던 주택관리 용역업체로부터 "잘 봐달라"는 청탁
과 함께 2천2백만원을 받은 혐의다.

박 치안감은 돈을 받은 뒤 수사를 중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치안감은 검찰에서 혐의내용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에 대해 경찰의 "수사권 독립"요구와 관련짓는
해석이 있으나 전혀 관계없다"며 "아파트관리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
치안감의 수뢰혐의가 포착돼 18일 밤 소환해 철야조사중이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치안감의 수뢰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박치안감은 경찰 간부후보 20기 출신으로 서울경찰청 보안부장, 중앙경찰
학교장, 전북지방경찰청장을 거쳐 지난 1월부터 경찰청 정보국장으로 재직
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