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cyber) 변호사"가 제공하는 인터넷 무료 법률상담이 화제다.

서울 서초동의 김준성(39)변호사.

그는 사무실에 출근하자 마자 매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www.lawguide.
co.kr) 문을 여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홈페이지를 개설한 것은 지난 2월.

지금까지 1만3천여명에게 도움을 주었다.

김 변호사가 인터넷을 통해 직접 상담해 준 것만도 1천여건이 넘는다.

많게는 하루에 30건정도를 상담한다.

상담결과는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인터넷에 올려놓는다.

그는 하루에 2시간 정도를 인터넷 상담에 매달린다.

시간이 곧 돈인 변호사가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복잡한 사건일 경우 판례를 뒤지느라 한건에 1시간 이상 쏟기도 한다.

"법률서비스가 필요한 사람에게 항상 변호사가 곁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
고 싶다"는 게 그의 뜻이다.

일반인 뿐 아니라 기업에도 인터넷으로 법률서비스를 무료로 법률자문을
해준다.

얼마전에는 주방기기와 관련된 R사가 고문 변호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김 변호사를 찾아와 법률자문을 부탁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요즘 법률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도우미 변호사"의
원조이기도 하다.

지난 96년8월부터 자원해서 소송대행과 서류작성 등을 해주고 있다.

그는 새 밀레니엄의 변호사는 "사이버 변호사"라며 "인터넷을 통한 서비스는
법률시장 개방에 대응하는 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 김문권 기자 mkk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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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성 변호사는 서울법대를 나와 대전지법 판사를 지냈다.

지난 93년부터 변호사로 활동중이다.

이번주부터 매주 토요일 한국경제신문에 연재되는 "가정과 법률"을 맡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