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화긴축과 한국 경제정책방향] '주식시장 반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회의결과에 대한 국내 주식시장의 반응은
한마디로 "좀더 지켜 보자"는 것이었다.
미국이 당장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점이 투자심리를 다소 호전시켰다.
그러나 미국이 긴축통화정책으로 방향을 틀어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는 대목은 개운치 않은 부담감으로 작용했다.
줄곧 약세를 이어간 선물가격의 움직임이 이를 잘 반영했다.
선물가격의 하락은 1천7백42억원의 프로그램매도물량을 불러내 현물주가가
오락가락 방향을 잡지 못했다.
외국인과 투신사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소폭 순매도로 관망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이날 7백7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엥도수에즈 WI카증권의 김기태 영업담당이사는 "금리인상에 대한 일시적인
부담감이 해소돼 순매수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향후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며 "외국인들
은 미국 금리인상을 부추기는 요인들에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인플레조짐을 부추긴 요소는 국제유가상승이여서 향후 국제유가
움직임이 외국인의 투자전략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증권 서울지점의 이승훈 조사담당이사는 "앞으로 미국 금리인상
압력이 높아지더라도 미국 주가가 적절한 조정으로 충격을 흡수한다면
한국주가가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될 경우 외국인의 한국증시 이탈도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외국인의 관심은 다시 유상증자들을 통한 한국기업들의 구조조정
성공여부와 경기회복여부에 모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신사들은 일시적인 악재 하나가 사라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였지만 짙은
관망세를 보였다.
2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오는 6월말 FRB가 금리정책을 재결정하기 때문에 경계감을 풀진 않는
모습이었다.
한국투신의 지화철 주식매매팀장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불안심리
는 말끔히 가시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주식형 수익증권등으로 시중자금이 꾸준히 몰려들고 있어 매수세를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점매수기반은 탄탄하다는 얘기다.
SK증권의 박용선 투자전략팀장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세계주가상승의
기폭제였던 미국의 금리정책이 사실상 바뀌었다"며 "홍콩 한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몰려들었던 외국인자금이 미국으로 환류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게
국내 증시를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0일자 ).
한마디로 "좀더 지켜 보자"는 것이었다.
미국이 당장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점이 투자심리를 다소 호전시켰다.
그러나 미국이 긴축통화정책으로 방향을 틀어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는 대목은 개운치 않은 부담감으로 작용했다.
줄곧 약세를 이어간 선물가격의 움직임이 이를 잘 반영했다.
선물가격의 하락은 1천7백42억원의 프로그램매도물량을 불러내 현물주가가
오락가락 방향을 잡지 못했다.
외국인과 투신사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소폭 순매도로 관망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이날 7백7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엥도수에즈 WI카증권의 김기태 영업담당이사는 "금리인상에 대한 일시적인
부담감이 해소돼 순매수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향후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며 "외국인들
은 미국 금리인상을 부추기는 요인들에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인플레조짐을 부추긴 요소는 국제유가상승이여서 향후 국제유가
움직임이 외국인의 투자전략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증권 서울지점의 이승훈 조사담당이사는 "앞으로 미국 금리인상
압력이 높아지더라도 미국 주가가 적절한 조정으로 충격을 흡수한다면
한국주가가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될 경우 외국인의 한국증시 이탈도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외국인의 관심은 다시 유상증자들을 통한 한국기업들의 구조조정
성공여부와 경기회복여부에 모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신사들은 일시적인 악재 하나가 사라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였지만 짙은
관망세를 보였다.
2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오는 6월말 FRB가 금리정책을 재결정하기 때문에 경계감을 풀진 않는
모습이었다.
한국투신의 지화철 주식매매팀장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불안심리
는 말끔히 가시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주식형 수익증권등으로 시중자금이 꾸준히 몰려들고 있어 매수세를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점매수기반은 탄탄하다는 얘기다.
SK증권의 박용선 투자전략팀장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세계주가상승의
기폭제였던 미국의 금리정책이 사실상 바뀌었다"며 "홍콩 한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몰려들었던 외국인자금이 미국으로 환류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게
국내 증시를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