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발효유(요구르트)를 마시는 사람들은 대개 맛보다 건강을 먼저
생각한다.

맛이 좋아서가 아니라 몸에 좋다고 하니까 마신다는 얘기다.

유가공업체들은 유산균 발효유의 효능으로 흔히 네 가지를 꼽는다.

장 기능 개선, 암 억제, 변비및 설사 예방, 소화력 증진 등이 바로
그것이다.

맨 먼저 정장기능.

발효유는 배탈 설사 소화불량 등을 일으키는 병원균이 장에서 번식하지
못하게 억제한다.

아울러 장에서 생긴 유해물질의 분해를 촉진하고 유해물질이 합성되지 않게
저지해 준다.

최근에는 발효유 속에 들어 있는 유산균이 장에 들어가 발암성 유해물질의
해독을 촉진, 암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준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널리 알려진 대로 유산균은 변비와 설사 예방에도 좋다.

유산균은 장내의 산도를 높여 소장의 연동운동을 완만하게 함으로써 소화를
촉진하고 대장의 운동을 조절, 변비나 설사가 생기지 않게 해준다.

특히 변비에 좋은 유산균 발효유는 요즘 많이 마시는 드링크 요구르트다.

이밖에 유산균에 의해 생성된 분해효소는 영양소가 체내에 쉽게 흡수되도록
도와준다.

유산균이 이같은 효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려면 몇 가지 알아둘 점이 있다.

첫째는 아무 때 마셔도 괜찮지만 되도록 식후에 마시면 좋다.

음식물에 의해 위 속의 산도가 낮아지면 그만큼 유산균이 살아서 장에
도달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

발효유를 자주 마시지 않는 사람의 경우엔 발효유를 마신뒤 설사하는 경우가
있으나 적응이 끝나면 문제되지 않는다.

유산균 발효유는 법정기한(일반 요구르트는 7일, 떠먹는 요구르트와 드링크
요구르트는 10일)내에 마시는게 좋다.

물론 냉장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적정 보관온도는 섭씨 5도이하다.

유산균은 저온에서는 동면 상태에 빠져 있다가 배 속으로 들어가면 깨어나
활동하게 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