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9일 "한국경제가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IMF는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4%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캉드쉬 총재는 한국은행 주최로 20~21일 열리는 동남아 중앙은행기구
(SEACEN) 총재회의 참석차 이날 오후 입국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캉드쉬 총재는 "이번 방한 목적은 오직 김대중대통령과 한국정부, 국민들
에게 축하해 주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 97년11월 당시 내가 예견했던 대로
현재 한국경제는 전보다 더욱 강해졌고 생활여건 등에서 보다 좋은 상태로
탈바꿈했다"고 말했다.

캉드쉬 총재는 그러나 "한국경제의 현여건이 아직 완전한 성공이라고 볼
수는 없고 성공을 향해 가는중"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캉드쉬 총재를 동행한 나이스 아태담당 국장은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약 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IMF는 연초 한국정부와의 정책협의때 올해 성장률을 2%로 잡았었다.

캉드쉬 총재는 "완전한 성공을 위해서는 많은 어렵고 힘든 조치들이
취해져야 한다"며 한국정부에 보다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촉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도쿄에서 서울로 출발하기에 앞서 한국이 조만간 IMF자금 지원을
필요치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캉드쉬 총재는 20일 오전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SEACEN 총재회의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한 후 김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인사들을 만나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