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철강 주주총회가 다시 연기됐다.

연합철강은 20일 속회된 주주총회에서 증자문제를 결정하지 못한채 오는
7월 16일 오전 10시 주총을 다시 열기로 결정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지분 38%를 보유한 2대 주주 권철현씨측이 증자 반대
의사를 계속 주장했다.

이에맞서 연합철강은 주총 연기안을 제시,표결에 붙인 끝에 주총 연기안이
통과됐다.

연합철강측은 권씨측에 대해 제기한 주주 의결권 금지 가처분신청을
대법원에 재항고하기로 한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주총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연합철강은 증자에 반대해온 권씨측을 상대로 주주 의결권 정지 가처분신청
을 제기했으나 법원에서 두차례 기각됐다.

주총 연기로 연합철강의 수권자본금을 95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리고
상임이사를 선임하는 등의 정관 변경안은 계속 보류된 상태이다.

연합철강은 이에 앞서 지난 3월 30일 주총에서 권씨측의 증자 반대 등을
이유로 주총을 1차 연기했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