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동양그룹이 종합금융그룹으로 탈바꿈하는데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증권업계 10위권에 랭크돼 있는 이 증권사는 지난97년부터 구조조정을
시작해 변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명예퇴직제 실시, 계약직 채용확대, 퇴직금 중간 정산제등의 인력 및 급여
체계를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전 직원에 대해 연봉제를 도입해 인건비를 탄력적으로 조정할수 있도록
했다.

종합금융센터 설립, 한계점포 통폐합, 팀제 위주 조직개편 등의 구조개혁도
병행했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금융상품, 선물영업, 사이버 매매 등으로의 수익구조
다변화가 성공을 거두고 있다.

<>영업실적 =올해 실적으로 영업이익 1천5백억원, 당기순이익 1천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우선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어서다.

지난4월에만 이 수수료가 2백33억원에 달했으며 한달 경상이익이 1백20억원
에 이르렀다.

동양증권은 또 다른 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자산운용사 SEI와 합작해 세운 SEI에셋코리아가 뮤추얼펀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으며 올해 대형회사 5~6개의 기업공개가 확정적
이어서 수수료수입은 더 늘어날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동원경제연구소는 동양증권의 올해 영업이익을 9백80억원, 순이익을
5백46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재무구조와 주가전망 =잠재 부실 요인인 회사채 지급보증 규모를 줄여
나가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회사채 신규 지급보증을 중단해 98년3월말 2천8억원에
달하던 지급보증 잔액을 지난3월말 6백48억원 수준으로 낮췄다.

자기자본 대비 지급보증 규모가 20.9%로 증권업계 평균인 38.4%를 크게
밑돌고 있다.

유준열 전무는 "올해안에 지급보증을 모두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업용순자본비율은 지난3월말 2백74.6%로 금융감독원의 감독기준인 1백50%
를 크게 웃돌고 있다.

또 지난해말 7백50억원 어치의 전환사채를 5천원의 전환가격으로 발행,
모두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7백50억원의 자본증대 효과가 발생한다.

주가수준에 대해 동양증권은 실질주당순자산가치(BPS)를 근거로 적정주가를
2만1천~2만4천원이라는 자체판단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발행한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이 아직 끝나지 않아 단기적으로
는 매물 부담이 될수 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