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차는 한번씩 세게 밟아줘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물론 새차를 어떻게 길들이느냐에 따라 몇년뒤 성능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길을 들인다고 가끔 액셀러레이터를 힘차게 밟아줘야 한다는 것은
속설에 불과하다.

새차는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갑자기 고속으로 달리거나 급제동 급발진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단계적으로 속력을 올리고 유연하게 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새차는 출고전에 메이커에서 기본적인 주행테스트를 마친다.

때문에 길들이기를 한다고 일부러 과속할 필요가 없다.

더욱이 요즘 고급차는 운전자의 운전 습관을 기억하는 기능이 내장돼 있어
운전 습관을 올바르게 가져야 차량 성능 유지에 좋다.

새차를 운전할 때는 짐을 가득 실은 상태로 달리지 않는 것이 좋다.

정상적인 파워배분에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차는 길이 들 때까지 빈차로 에어컨도 끈채 달리는게 좋다.

비포장길도 가급적 피하는게 좋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