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화 '이상기류'] '향후 환시 추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원.엔 환율은 원.달러 환율을 엔.달러 환율로 나눠서(재정) 산출한다.
국내에 원.엔 시장이 있긴 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이같이 삼각방식으로
계산하고 있다.
예를들어 원.달러 환율이 1달러당 1천1백89원이고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23.9엔이라면 1천1백89를 1.239로 나눠 원.엔 환율을 낸다.
국내에선 1백엔당 원화가치를 따지기 때문이다.
계산에서 원.엔 환율은 1백엔당 9백59.64원.
따라서 원.엔 환율은 원.달러와 엔.달러 환율의 변동에 따라 움직이게 돼
있다.
원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이고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강세이면 원.엔
환율은 당연히 떨어진다.
요즘이 바로 그런 상황이다.
원화가치는 지난 10일부터 달러당 1천2백~1천2백10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그러다 지난19일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달러가 국내에 많이 유입되면서
원화가 절상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로는 환율을 시장기능에 맡겨도
큰 위험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게 계기였다.
딜러들은 이를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란 뜻으로 받아들였다
(신한은행 고석진 국제부 팀장).
시장심리는 급속히 원화절상쪽으로 기울었다.
게다가 아남반도체가 공장매각대금(5억8천만달러중)중 일부를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다.
기업들도 외화예금을 풀었다.
21일에는 순식간에 1천1백80원대로 오르기까지 했다.
딜러들은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체이스맨해튼은행의 김명한 본부장은 "단기적으로 원화가치가 1천1백80~
1천2백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달러화수요진작책을 발표하긴 했지만 아직 이렇다하게 가시화된게
없으며 국책은행들의 수요도 무뎌졌다는 것이다.
문성진 산업은행 딜러는 "기업들중 상당수는 달러화를 미리 처분하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수요진작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원화가 엔화 움직임을 따라가긴 버거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딜러들은 엔화약세가 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마당에 원화가치가
급등하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절상쪽에 무게가 실리곤 있지만 엔화약세가 계속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게 딜러들의 분석이다.
이에대해 외환당국은 "여타 통화국 가치의 변동에 보조를 맞춰 가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2일자 ).
국내에 원.엔 시장이 있긴 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이같이 삼각방식으로
계산하고 있다.
예를들어 원.달러 환율이 1달러당 1천1백89원이고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23.9엔이라면 1천1백89를 1.239로 나눠 원.엔 환율을 낸다.
국내에선 1백엔당 원화가치를 따지기 때문이다.
계산에서 원.엔 환율은 1백엔당 9백59.64원.
따라서 원.엔 환율은 원.달러와 엔.달러 환율의 변동에 따라 움직이게 돼
있다.
원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이고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강세이면 원.엔
환율은 당연히 떨어진다.
요즘이 바로 그런 상황이다.
원화가치는 지난 10일부터 달러당 1천2백~1천2백10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그러다 지난19일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달러가 국내에 많이 유입되면서
원화가 절상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로는 환율을 시장기능에 맡겨도
큰 위험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게 계기였다.
딜러들은 이를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란 뜻으로 받아들였다
(신한은행 고석진 국제부 팀장).
시장심리는 급속히 원화절상쪽으로 기울었다.
게다가 아남반도체가 공장매각대금(5억8천만달러중)중 일부를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다.
기업들도 외화예금을 풀었다.
21일에는 순식간에 1천1백80원대로 오르기까지 했다.
딜러들은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체이스맨해튼은행의 김명한 본부장은 "단기적으로 원화가치가 1천1백80~
1천2백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달러화수요진작책을 발표하긴 했지만 아직 이렇다하게 가시화된게
없으며 국책은행들의 수요도 무뎌졌다는 것이다.
문성진 산업은행 딜러는 "기업들중 상당수는 달러화를 미리 처분하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수요진작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원화가 엔화 움직임을 따라가긴 버거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딜러들은 엔화약세가 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마당에 원화가치가
급등하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절상쪽에 무게가 실리곤 있지만 엔화약세가 계속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게 딜러들의 분석이다.
이에대해 외환당국은 "여타 통화국 가치의 변동에 보조를 맞춰 가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