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CEO 탐구] 김경우 <평화은행 행장> .. '경영 귀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파일 ]
<> 41년 서울 출생
<> 경기고 서울대 법대 졸
<> 70년 재경사무관
76년 재무부 기획예산담당관
80년 대통령 비서실 파견
82년 재무부 국제금융과장
84년 주영국대사관 재무관
88년 재무부 증권국장
90년 재무부 국고국장
92년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 파견
95년 관세청 차장
97년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
98년 평화은행장
<> 부인 이연희 여사와 1녀
-----------------------------------------------------------------------
김경우(57) 평화은행장은 "작은 거인"으로 불린다.
몸집은 작지만 배포와 마음 씀씀이가 크다는 평을 듣고 있다.
김 행장이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로 일하던 92-95년 시절.
그는 이사 일을 하면서 필리핀 마닐라에 있던 한인학교 교장을 스스로
맡았다.
업무에서는 특유의 친화력과 기획력을 발휘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당시 한국기업은 ADB가 발주한 공사를 가장 많이 따냈다.
또 ADB에 6%의 지분을 출자한 한국이 지분에 걸맞게 직원수를 배정받게
된 것도 김 행장의 공으로 평가된다.
당시 사토 총재와 친하게 지내 지금도 형 아우하는 사이다.
사토 전 총재는 지금도 김 행장을 "누구나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
이라고 칭찬할 정도다.
당시 같이 근무했던 김경호 재정경제부 재정융자과장은 "비상한 분이다.
국제감각이 뛰어나고 유머가 많을 뿐 아니라 대외관계에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을 떠나 평화은행장으로 옮겼을 때는
기술신보 노동조합이 좀 더 있어 달라고 이임반대운동을 하기도 했다.
97년 신보 이사장으로 갔을때 낙하산 인사라고 반대하던 때와는 정반대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은행장으로서도 능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평화은행의 주가는 6백원선.
부실경영으로 자본금을 법정최소한도액인 1천억원까지 줄여야 했던 것이
평화은행이었다.
하지만 지난 15일 현재 평화은행의 자본금은 5천2백억원, 주가는 액면가
(5천원) 수준이다.
4월말까지 7백67억원의 흑자를 냈다.
1년도 안돼 너무 달라진 모습이다.
김 행장은 "당시 재경부는 평화은행이 너무 부실하기 때문에 결국 정부가
맡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도 너무 상태가 안좋다고 걱정했다"고 그때 상황을
설명했다.
김 행장은 이런 우려를 털어내고 1천2백억원의 돈을 끌어들여 증자에
성공했다.
김 행장은 "천우신조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말한다.
부친은 경남 거제에서 국회의원을 재선까지 한 김주인씨.
삼화금고 사장이자 신용금고연합회 서울시지부장인 김경길씨가 동생이다.
소시적에는 김영삼 전대통령이 아버지를 찾아와 문안 인사를 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정작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는 관직 운이 없었다는 평가.
ADB 이사로 파견나갔지만 1급으로 재무부에 복귀하지 못하고 관세청 차장
으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김 행장은 "관세청 차장 시절 두번이나 사표를 냈다.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고 싶어서였다"고 술회했다.
이종성 재경부 국세심판소장은 "한국에서 제일 멋있는 사람"이라고 치켜
세운다.
인격이나 실력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는 선배라는 평가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남을 도와주는데도 앞장을 서고 있다.
김정길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진만 한빛은행장, 정대철 국민회의 부총재,
현경대 한나라당 국회의원과는 서울대 법대 동기다.
취미는 주말에 친구들과 조용한 산사를 찾아 막걸리를 마시며 시를 읊는
것.
한학과 시조에 정통해 이야기 도중에 고사성어를 적절히 구사한다.
두주불사형이지만 집에서는 안 마시고 혼자서도 즐기지 않는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2일자 ).
<> 41년 서울 출생
<> 경기고 서울대 법대 졸
<> 70년 재경사무관
76년 재무부 기획예산담당관
80년 대통령 비서실 파견
82년 재무부 국제금융과장
84년 주영국대사관 재무관
88년 재무부 증권국장
90년 재무부 국고국장
92년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 파견
95년 관세청 차장
97년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
98년 평화은행장
<> 부인 이연희 여사와 1녀
-----------------------------------------------------------------------
김경우(57) 평화은행장은 "작은 거인"으로 불린다.
몸집은 작지만 배포와 마음 씀씀이가 크다는 평을 듣고 있다.
김 행장이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로 일하던 92-95년 시절.
그는 이사 일을 하면서 필리핀 마닐라에 있던 한인학교 교장을 스스로
맡았다.
업무에서는 특유의 친화력과 기획력을 발휘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당시 한국기업은 ADB가 발주한 공사를 가장 많이 따냈다.
또 ADB에 6%의 지분을 출자한 한국이 지분에 걸맞게 직원수를 배정받게
된 것도 김 행장의 공으로 평가된다.
당시 사토 총재와 친하게 지내 지금도 형 아우하는 사이다.
사토 전 총재는 지금도 김 행장을 "누구나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
이라고 칭찬할 정도다.
당시 같이 근무했던 김경호 재정경제부 재정융자과장은 "비상한 분이다.
국제감각이 뛰어나고 유머가 많을 뿐 아니라 대외관계에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을 떠나 평화은행장으로 옮겼을 때는
기술신보 노동조합이 좀 더 있어 달라고 이임반대운동을 하기도 했다.
97년 신보 이사장으로 갔을때 낙하산 인사라고 반대하던 때와는 정반대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은행장으로서도 능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평화은행의 주가는 6백원선.
부실경영으로 자본금을 법정최소한도액인 1천억원까지 줄여야 했던 것이
평화은행이었다.
하지만 지난 15일 현재 평화은행의 자본금은 5천2백억원, 주가는 액면가
(5천원) 수준이다.
4월말까지 7백67억원의 흑자를 냈다.
1년도 안돼 너무 달라진 모습이다.
김 행장은 "당시 재경부는 평화은행이 너무 부실하기 때문에 결국 정부가
맡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도 너무 상태가 안좋다고 걱정했다"고 그때 상황을
설명했다.
김 행장은 이런 우려를 털어내고 1천2백억원의 돈을 끌어들여 증자에
성공했다.
김 행장은 "천우신조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말한다.
부친은 경남 거제에서 국회의원을 재선까지 한 김주인씨.
삼화금고 사장이자 신용금고연합회 서울시지부장인 김경길씨가 동생이다.
소시적에는 김영삼 전대통령이 아버지를 찾아와 문안 인사를 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정작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는 관직 운이 없었다는 평가.
ADB 이사로 파견나갔지만 1급으로 재무부에 복귀하지 못하고 관세청 차장
으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김 행장은 "관세청 차장 시절 두번이나 사표를 냈다.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고 싶어서였다"고 술회했다.
이종성 재경부 국세심판소장은 "한국에서 제일 멋있는 사람"이라고 치켜
세운다.
인격이나 실력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는 선배라는 평가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남을 도와주는데도 앞장을 서고 있다.
김정길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진만 한빛은행장, 정대철 국민회의 부총재,
현경대 한나라당 국회의원과는 서울대 법대 동기다.
취미는 주말에 친구들과 조용한 산사를 찾아 막걸리를 마시며 시를 읊는
것.
한학과 시조에 정통해 이야기 도중에 고사성어를 적절히 구사한다.
두주불사형이지만 집에서는 안 마시고 혼자서도 즐기지 않는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