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증권저축등에 가입한 사람은 어떻게 되나.

"증권저축자에 대한 우선 배정은 8월말까지 계속된다.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기 위해 공모하는 주식의 경우 20%를, 코스닥시장에
등록하기 위해 공모하는 주식의 경우 50%를 현재와 마찬가지로 우선 배정
받을 수 있다.

그러나 9월부터는 증권저축자에 대한 우선 배정이 없어진다"

-개인투자자들이 공모주식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는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적어질 수 있다.

거래소 상장 공모주식의 경우 일반청약자에 대한 배정비율이 전체의 30%
(9월부터는 50%)로 늘어난다.

현재 증권저축가입자 외에 개인이 거래소상장 공모주식을 배정받는게 사실상
불가능한 것과 비교하면 배정기회가 늘어나는게 틀림없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일반인에는 개인뿐만 아니라 기관투자자가 아닌 일반 법인도 포함된다.

일반법인의 증권사 거래실적이 훨씬 많은걸 감안하면 개인투자자에게
돌아오는 공모주식은 의외로 적어질수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의 공모주식도 마찬가지인가.

"그렇다.

오는 8월말까지는 일반인의 청약기회가 원천봉쇄될 수도 있다.

현재 코스닥공모주식은 일반청약자에게 20% 배정된다.

그러나 24일부터는 우리사주조합에 최대 20%까지 우선 배정할수 있게 된다.

기업이 우리사주조합에 20%를 배정키로할 경우 일반인의 청약기회는
사라진다.

9월부터 일반청약자에 대한 배정비율이 70%로 늘어나지만 역시 법인에게
배정되는 주식이 많을걸 감안하면 개인투자자들의 배정기회는 줄어들 수
있다"

-배정방식이 변경돼 1주도 배정받지 못할 수 있다는데.

"그렇다.

아무리 청약을 많이 하더라도 거래하는 증권사가 정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배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

또 증권사가 주간사회사로부터 공모주를 많이 인수하지 못하면 일반인에
돌아오는 몫도 적어진다.

따라서 증권사를 잘 선택하는게 중요하다"

-코스닥 공모가격은 지금보다 낮아지나.

"오히려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경쟁이 심하면 싯가에 근접할 수도 있다.

고객들로부터 청약을 받은 증권사들이 신인도 유지를 위해 응모가격을 높게
써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공모주를 배정받은 뒤의 시세차익도 적어지는가.

"공모가격이 비싸지면 시세차익도 적어진다.

더욱이 인수회사가 한달동안 주가를 떠받치는 시장조성의무도 사라졌다.

청약기회가 넓어진 만큼 투자위험도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