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크 포인트 ]

<> 24일 : . 정부 개각
. 세계은행, 기업/금융 구조조정 세미나(25일까지)

<> 26일 : . 철도/석유화학 통합법인 설명회(전경련)

<> 27일 : . 김대중대통령, 러시아/몽골 방문(6월1일까지)
. OECD 각료이사회-기업지배구조 원칙 확정

<> 주중 : . 서울/제일은행 매각협상
. 제일은행 감자비율 및 공적자금 투입규모 결정
. 이건희 삼성회장, 사재출연문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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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초에 정부부처 개각이 단행된다.

실물경기 회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2기 경제팀이 꾸려지는 것이다.

신설되는 기획예산처를 비롯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등 핵심 경제담당
부처의 수장이 누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제계에서는 실물경제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각 부처간 정책협조를
원만히 할 수 있는 경제부처 장관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원.엔 환율추이가 초미의 관심사다.

원화가치는 정부의 방어의지 덕분에 달러당 1천2백원대에 머무르고 있지만
일본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계속 약세다.

원.엔 환율은 이미 가격경쟁력의 마지노선이라는 1대 10 비율을 깼다.

외환시장에서는 국내 달러공급 요인이 많은데다 엔화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출업계에 대한 타격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당국이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에 요구한 사재출연문제도 뜨거운
논란거리다.

금융감독위원회 등 정부당국은 이 회장이 손실분담차원에서 3천억원-5천억원
규모의 돈을 내서 삼성자동차 부채를 청산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삼성그룹측은 사재출연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뜻을 파악하는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부의 요구를 단순한 부채처리문제가 아니라 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어 그룹 총수의 경영권을 박탈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의혹도 가지고
있다.

결국 이 문제는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대주주의 책임 범위가 어디까지
인지를 가르는 하나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 대통령은 27일부터 러시아와 몽골을 방문한다.

러시아 상황악화로 중단된 경제협력 사업이 다시 시작될 수 있을지 주목
된다.

금융계쪽은 지난 91년 빌려준 17억달러 대러차관의 상환일정이 어떻게
재조정될지 궁금해 하고 있다.

매각협상이 일단 주춤해진 제일은행은 이 주안에 감자비율과 추가 공적자금
투입규모가 결정된다.

감자방안에 따라 소액주주의 주식은 유상소각될 수도 있다.

HSBC와 추진하고 있는 서울은행 매각방안 확정도 눈 앞에 다가왔다.

이달말로 우선협상시한이 끝나는 만큼 금감위와 HSBC는 막판 줄다리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