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29.슈페리어.88CC)가 무서운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 일본골프투어 출전 3개 대회만에 벌써 2승을 올렸다.

일본의 간판 오자키 나오미치와 함께 올시즌 다승부문 공동선두에 나섰다.

4라운드동안 이글2 버디15 보기3개로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최는 23일 야마구치의 우베CC(파72.길이 6천9백40야드)에서 끝난 우베고산
오픈골프대회(총상금 1억엔)에서 4라운드합계 16언더파 2백7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들어 4월의 기린오픈에 이어 2승째다.

93년 프로입문후 통산 7승째.

최는 첫날만 공동2위였을뿐 2라운드부터 경기종료때까지 한번도 선두를
뺏기지 않았다.

2위와 3타차의 완벽한 우승이었다.

4라운드합계 16언더파는 자신의 종전 72홀 최저타수(97KPGA선수권.
17언더파 2백71타)에 1타 모자란다.

무대가 일본임을 감안하면 호기록이다.

이번 최의 우승으로 99시즌 일본투어 10개대회중 한국선수가 세번 정상에
올랐다.

1941년 연덕춘옹의 일본오픈우승이래 한국선수들은 일본에서 통산 6승을
올리게 됐다.

최는 3라운드까지 2위에 4타 앞서 우승이 예견됐다.

일본의 호소카와는 전반에 3언더파를 치며 최에게 1타차로 접근해왔다.

그러나 최는 후반들어 11번홀(5백12야드)과 14번홀(3백60야드)에서 버디
2개를 추가하며 간격을 벌렸다.

호소카와는 17번홀에서 트리플보기로 추격의지가 꺾였다.

최는 우승상금 2천만엔(약 1억9천2백만원)을 받았다.

3개 대회만에 일본에서만 3천5백54만엔(약 3억4천만원)을 벌었다.

단숨에 시즌 상금랭킹 3위가 됐다.

최는 이번주 미쯔비시갈란트대회에 출전한뒤 6월3일에는 장소를 옮겨
미국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에 나간다.

그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주목된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