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직업별 신용등급평가표를 아예 없앴다.

개인별로 신용등급을 평가할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이들 은행과 거래하는 고객도 상당히 편리하다.

얼마를 빌릴 수 있을 지 금방 알수 있기 때문이다.

자금계획을 세우기도 쉬워진다.


<> 신한은행 =지난해 개인 신용도를 평가할수 있는 시스템(Credit Scoring
System, CSS)을 만들었다.

개인신용 평가시스템은 고객이 대출 신청서를 작성하면 이를 컴퓨터에
곧바로 입력, 대출 여부를 결정하는 것.

대출을 신청한 사람의 직업과 나이 소득 결혼여부 등을 입력하면 된다.

신용대출 평가점수와 대출금액 등을 금방 알 수 있다.

대출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은행원의 개인적인 의견이 개입될 여지가 없다.

은행원은 컴퓨터가 사전에 입력해놓은 산식과 룰에 따라 대출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신용대출금이 2천만원을 초과하거나 신용이 불량한 경우,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은행심사역이 별도로 대출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일정한 소득이 있고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창구에서
상담할 수 있다.


<> 하나은행 =직업과 근무기간 직위 연령 연소득 주거상황 등의 개인정보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신용평가시스템을 올해초 도입했다.

고객이 대출을 신청하면 은행은 신용평가시스템을 활용해 돈을 빌려줄 지
여부를 결정한다.

고객이 대출을 신청한지 30분 이내에 대출이 가능한지 여부를 알 수 있다고
하나은행은 설명했다.

대출서류를 제출할 경우 늦어도 24시간내에 고객계좌로 대출금을 입금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앞으로 기존고객에 대해서도 신용을 평가할 계획이다.

이미 대출을 받은 사람도 재평가점수에 따라 대출금액이 늘어나거나
줄어들게 된다.

올해안으로 기존 고객을 평가하는 "행동점수(Behavior Scoring)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 현승윤 기자 hyuns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