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다.

김미현(22)에게 절호의 기회가 왔다.

시즌 첫승, 시즌 첫 메이저대회 출전권 획득, 시즌 신인왕부문 선두를
고수할수 있는 고지에 다가선 것이다.

최종일 후쿠시마와의 맞대결 결과는 그의 골프인생을 뒤바꿀수도 있는
중요한 기로다.

김은 23일새벽(한국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의 어니언크릭CC(파70.길이
6천1백1야드)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필립스 인비테이셔널대회(총상금
80만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2위로 뛰어올랐다.

선두 후쿠시마 아키코(25.일)와는 4타차.

최종일 그 간격은 크다면 크지만 김은 후쿠시마와 같은 조로 플레이하기
때문에 의외의 변수가 작용할수 있다.

김은 후쿠시마, 베스 다니엘과 함께 23일 밤 11시12분(현지시간 아침
9시12분) 4라운드를 시작했다.

김은 이날 보기없이 5언더파 65타를 쳤다.

3라운드합계 10언더파 2백타로 노장 베스 다니엘(43.미)과 동타다.

김은 이날 14,16,18번홀등에서 1.5m안짝의 버디퍼팅을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2,3라운드에서 보기가 하나도 없고 최근 10라운드동안 연속 언더파
행진을 하고 있어서 최종일 기대를 높인다.

김은 우승하면 6월초 한국선수들이 8명이나 출전하는 US여자오픈에 나갈수
있다.

또 현재 신인왕부문 2위인 후쿠시마와의 간격을 더 벌려 1위를 질주할수
있다.

선두 후쿠시마는 14언더파 1백96타로 대회시작후 줄곧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김미현처럼 올해 미국무대에 데뷔한 투어신인.

3라운드동안 보기 3개에서 보듯 기복없는 플레이와 침착한 경기운영이
돋보인다.

2라운드에서 공동2위였던 펄신(32)은 이날 4오버파로 무너지며 공동10위로
내려앉았다.

서지현과 이주은은 2라운드에서 1백위권밖으로 밀려 커트미스했다.

한편 다니엘은 2라운드 7~15번홀에서 LPGA신기록인 "9홀 연속버디"를
낚았다.

종전 기록은 8연속 버디(84년,매리 베스 짐머만)였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