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 청와대 비서실장은 24일 개각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김 실장과의 일문일답.

-청와대 수석비서관중 3명이 장관에 입각했다.

후임 임명 시기는.

"수석이 차관급인 만큼 승진 발탁이라고 보면 된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시면서 국정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점도
내각 진출의 이유가 됐다.

후임 수석 인사는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전에, 빠르면 25일 임명될 것이다"

-국가정보원장은 교체하나.

"이종찬 원장은 정치로 돌아가야 할 분이어서 교체원칙은 서있다.

후임에는 여러명이 거론되고 있지만 천용택 장관은 가장 유력한 후보중
한 분이다"

-지역안배는 했나.

"지역을 고려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역안배 차원에서 인사를 하지는 않았다.

능력 전문성 개혁성 등에 더 비중을 뒀다"

-이번 개각 명단이 지난 22일 총리와 대통령의 조찬회동에서 확정된 것인가.

"조찬에서 두분이 의논한 명단이다.

어젯밤에 바뀐 인물은 없다"

-개각 통보는 언제 했나.

"내가 지난 토요일부터 일요일 밤 11시까지 했다.

어젯밤에 통보한 3~4명은 늦게 결정됐기 때문이다"

-여성 장관이 1명으로 줄었는데.

"원래 손숙 장관 외에 한명을 더 접촉했는데 그분이 고사했다.

후속 차관인사에서 여성을 우대하려는 생각을 대통령이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연말 개각 가능성은.

"모르겠다"

-임기제인 검찰총장이 곧바로 법무장관으로 간 것은 약간 의외이다.

"순리라는 의견도 많다.

과거에도 그런 전례가 있다"

-과거 야당시절에는 총장 임기 도중에 바로 법무장관을 간 것을 비난했지
않았는가.

"과거 야당 시각으로 이런 저런 말이 가능했다.

김 신임장관은 개혁성과 참신성, 검찰 장악력 등을 감안해 사법개혁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 적재적소 차원에서 이뤄진 인사로 볼 수 있다"

-검찰총장 자리는 비워둘 수 없는 자린데 후임 인사는 언제하나.

"조만간 하도록 인사작업중이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