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21세기 프런티어) '한양대 황승용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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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유전자 구조와 기능을 밝혀내는 것은 과학계의 오랜 숙제이다.
유전자 지도만 완성된다면 유전자 변이로 인한 각종 질병은 더이상 걱정거리
가 안된다.
지난해말 선충의 DNA구조가 밝혀져 인간의 유전자 구조를 풀어내는데 한발
다가서기는 했지만 아직도 갈길은 멀다.
선충의 유전자는 1만9천99개.
이에비해 인간 유전자는 무려 10만여개에 달한다.
한양대 생화학과 황승용 교수(34)는 유전자 기능을 분석해 내는 연구를
진행중이다.
최근 유전자 검색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DNA칩 개발이 황 교수의 주요 연구
테마이다.
"유전정보를 해독하는 지금까지의 기술은 한마디로 수공업적 방식이었죠.
그러나 DNA 칩 개발은 유전자 정보를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는 길을 연
셈입니다"
황 교수는 DNA 칩 분야에서는 국내 1인자로 통한다.
DNA 칩의 최고 권위를 갖고 있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연구를 한 덕분이다.
황 교수는 95년 호주 모나시(Monash)대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포스트닥 과정을 위해 스탠포드에 지원서를 냈다.
그해 스탠퍼드 생화학과는 세계 최초로 DNA칩을 개발해 명성을 날리던
중이었다.
스탠퍼드는 황 교수의 제의를 흔쾌히 수락했고 당시 그의 지원서를 받아준
사람이 바로 DNA 칩의 개발주역인 로널드 데이비슨 박사였다.
"DNA 칩은 전자제어 기술 등을 이용해 칩속에 수많은 DNA를 심어넣는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 역으로 DNA 구조를 밝혀 내는 것이죠. 지금까지
기술로는 1개의 칩에 2만5천개의 DNA를 심을 수 있습니다. 이는 칩 1개로
2만5천개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낼 수 있다는 얘기지요"
DNA 칩이 활용되는 분야는 매우 넓다.
우선 유전병이나 암같은 난치병을 예방하는데 쓰인다.
DNA 구조를 통해 특정인의 질병 발생가능성을 미리 예측한 후 예방하는
것이다.
DNA 칩을 이용하면 유전병이나 암의 경우 발병시기까지 1백% 예측할 수
있다는게 황 교수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동식물 검역이나 식품 안전성 검사, 항생제 내성검사, 신약개발,
법의학, DNA 고고학 등 다양한 분야에 이용될 수 있다.
"가까운 미래에 DNA 칩은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 파고들 것입니다. 당뇨병
환자가 집안에서도 DNA 칩을 구입해 간단히 건강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시대가 멀지 않았습니다"
황 교수는 "DNA 칩의 세계시장은 지난해 3억달러에 그쳤지만 오는 2010년
께면 1백50억달러규모에 달할 전망"이라며 "이미 미국의 경우 이 분야 벤처
기업들이 대거 쏟아져 나올 만큼 연구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국내의 경우 아직은 DNA 칩 연구가 활발하지 않지만 미래 핵심기술인 만큼
정부의 지원확대와 민간차원의 연구 활성화가 시급하다는게 황 교수의 생각
이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5일자 ).
유전자 지도만 완성된다면 유전자 변이로 인한 각종 질병은 더이상 걱정거리
가 안된다.
지난해말 선충의 DNA구조가 밝혀져 인간의 유전자 구조를 풀어내는데 한발
다가서기는 했지만 아직도 갈길은 멀다.
선충의 유전자는 1만9천99개.
이에비해 인간 유전자는 무려 10만여개에 달한다.
한양대 생화학과 황승용 교수(34)는 유전자 기능을 분석해 내는 연구를
진행중이다.
최근 유전자 검색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DNA칩 개발이 황 교수의 주요 연구
테마이다.
"유전정보를 해독하는 지금까지의 기술은 한마디로 수공업적 방식이었죠.
그러나 DNA 칩 개발은 유전자 정보를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는 길을 연
셈입니다"
황 교수는 DNA 칩 분야에서는 국내 1인자로 통한다.
DNA 칩의 최고 권위를 갖고 있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연구를 한 덕분이다.
황 교수는 95년 호주 모나시(Monash)대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포스트닥 과정을 위해 스탠포드에 지원서를 냈다.
그해 스탠퍼드 생화학과는 세계 최초로 DNA칩을 개발해 명성을 날리던
중이었다.
스탠퍼드는 황 교수의 제의를 흔쾌히 수락했고 당시 그의 지원서를 받아준
사람이 바로 DNA 칩의 개발주역인 로널드 데이비슨 박사였다.
"DNA 칩은 전자제어 기술 등을 이용해 칩속에 수많은 DNA를 심어넣는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 역으로 DNA 구조를 밝혀 내는 것이죠. 지금까지
기술로는 1개의 칩에 2만5천개의 DNA를 심을 수 있습니다. 이는 칩 1개로
2만5천개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낼 수 있다는 얘기지요"
DNA 칩이 활용되는 분야는 매우 넓다.
우선 유전병이나 암같은 난치병을 예방하는데 쓰인다.
DNA 구조를 통해 특정인의 질병 발생가능성을 미리 예측한 후 예방하는
것이다.
DNA 칩을 이용하면 유전병이나 암의 경우 발병시기까지 1백% 예측할 수
있다는게 황 교수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동식물 검역이나 식품 안전성 검사, 항생제 내성검사, 신약개발,
법의학, DNA 고고학 등 다양한 분야에 이용될 수 있다.
"가까운 미래에 DNA 칩은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 파고들 것입니다. 당뇨병
환자가 집안에서도 DNA 칩을 구입해 간단히 건강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시대가 멀지 않았습니다"
황 교수는 "DNA 칩의 세계시장은 지난해 3억달러에 그쳤지만 오는 2010년
께면 1백50억달러규모에 달할 전망"이라며 "이미 미국의 경우 이 분야 벤처
기업들이 대거 쏟아져 나올 만큼 연구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국내의 경우 아직은 DNA 칩 연구가 활발하지 않지만 미래 핵심기술인 만큼
정부의 지원확대와 민간차원의 연구 활성화가 시급하다는게 황 교수의 생각
이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