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은 25일 "재벌개혁문제는 이미 큰 틀을 마련한
상태여서 약속대로 마무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존의 경제개혁
정책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수석은 그러나 "경제수석이 전면에 나서는 것보다 경제장관들이 업무
수행을 원활하게 할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수석으로서의 포부는.

"경제정책이 각 부처간에 조화롭게 추진될수 있도록 대통령을 충실하게
보필하겠다.

작년에는 4대 개혁의 큰 틀을 마련했다.

올해는 개혁이 잘 마무리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통해 새로운 천년을 맞아 우리 경제가 재도약할 수있는 기초를
다져야 한다"

-재벌개혁과 관련해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가.

"대기업 구조조정 문제는 이미 큰 틀을 마련한 상태이다.

대통령의 뜻을 따라 원만하게 마무리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 수석은 사회.복지분야에서 재직한 경험이 있어 경제와 복지부문간의
조화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을 것 같은데.

"기업의 구조조정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불가피했다.

그러나 중산층을 두텁게 만들어 사회를 안정시켜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한편으로는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다른 한편으론 중산층을
꾸준히 육성하는 정책의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

중산층의 존재는 우리 사회를 안정시키는 초석이다"

-앞으로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과제는.

"이제는 정부부처를 떠나 청와대라는 울타리에 들어 왔다.

대통령의 생각을 내각에 적절하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큰 임무라고 생각
한다.

경제부처 간에 정책조율이 잘되도록 돕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앞에 나서는 것 보다 대통령을 잘 보필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다"

-강봉균 재경부장관과의 직무수행과 관련한 의견조율은.

"노동부장관직에 있을때 경제부문과 관련된 문제가 많아 평소에 교감을
갖고 있었다.

노동문제도 4대 개혁과제 중의 하나여서 개혁과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경제정책운영과 관련한 문제를 협의하는 자리가 있었다.

서로 충분히 협의하며 현안을 처리해 나갈수 있다고 생각한다"

-강봉균 재경장관과 진념 기획예산처장관은 직속 상관이었는데.

"과거부터 그분들과 관계가 돈독하다.

따라서 앞으로도 원활하게 협조할 수있고 조화를 이룰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두분 장관이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하겠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