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공고 출신 30대 사장"

"포항제철의 발전을 1백년이나 앞당긴 고교중퇴 학력의 기성"

산업자원부는 26일 산업분야에서 특별한 학력이나 배경이 없이 스스로
최고수준의 기술을 확보한 신지식인 9명을 선정 발표했다.


<>정문식 이레전자 사장 =지난 91년 5평짜리 지하차고에서 사업을 시작한
정문식(37) 사장은 올해 5백억원의 매출을 예상하는 이레전자산업을 경영하고
있다.

회사가 설립된 지 3년동안 매년평균 3백%씩 성장하고 있다.

한양공고를 졸업한 정사장은 업계최초로 휴대폰용 급속충전기와 여행용
충전기를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다자간 무선회의용 전화기 초소형 무선전화기
등 잇따라 고기술상품을 내놓고 있다.

초소형 무선전화기는 최근 미국의 벨 사와 6백만달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매출액의 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연봉학 포항제철 기성 =연봉학(63) 기성은 포항제철의 역사를 1백년이나
앞당겼다는 전설적인 인물.

고등학교를 중퇴한 그는 지난 79년 쇳물정련시설(전로설비)을 자체 제작해
제철조업이 10년밖에 되지 않은 포철이 1백년 이상의 제철역사를 가진
일본기술을 따라잡도록 했다.

지난 91년에는 기울어진 대형 용광로를 바로 세우는 제철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세계최고의 기술을 가진 일본에서도 한번 기울어진 용광로를 다시 세운
전례가 없었다.


<>이승훈 한불화농연구소소장 =이 소장(45)은 향료의 명인이다.

프랑스등이 기술이전을 기피하자 불모지나 다름없던 향료기술분야를
독자적으로 개척했다.

83년 국내최초로 샴푸 향료를 개발했고 감귤과 유채꽃을 이용한 "제주"를
비롯해 1천여종의 향료를 개발했다.


<>윤명혁 유천공조엔지니어링 대표 =윤 대표(45)는 공고졸업후 설비회사를
운영하면서 냉동기에서 많은 에너지가 낭비되는 것을 발견, 7년간이나 연구에
매달렸다.

그 결과 에너지를 40%나 절약할수 있는 획기적인 냉난방기를 개발했다.


<>이기원 기인시스템 대표이사 =이 대표(38)는 서울대 자동제어분야
박사출신 벤처기업가.

최대수요전력을 억제하는 절전장치를 개발해 낙후된 국내전력분야를
발전시켰다.


<>김수봉 대우자동차 직원 =고교 중퇴후 30여년동안 자동차 판금분야에
근무하면서 매년 수백건의 품질향상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김희선씨 =한국생산성본부에서 기업의 자동화를 위한 설비 개발 컨설팅을
담당하면서 프라스틱성형공정에 쓰이는 취출용 로봇을 국산화하는 등 자동화
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대표 =공고졸업후 육군항공대에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국내기술이 전혀없던 유압브레이크를 독자개발했다.

지난97년에는 4백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김송학 한라중공업 삼호조선소 직원 =플라즈마 절단기 찌거기인 슬라그
제거기를 제작, 연간 8억원의 원가를 절감시켰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