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주택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그동안 거래실적이 없더라도 돈을 빌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대부분 한자리수 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부담도 적다.

기업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기은주택담보대출II"상품도 이같은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하나다.

특징은 대출받은 이후 첫 1년동안 고정금리를 적용한다는 것.

대부분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것과 다른 점이다.

향후 금리가 오를 것으로 내다본다면 한자리수 금리가 1년간 유지되는
이같은 상품이 고객입장에선 더 유리할 수 있다.

이 상품은 대출 기간에 이자만 내면 된다.

원금은 만기(1년)때 한꺼번에 갚도록 돼 있다.

대출기간은 3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단 기간 연장시에는 시중금리 추이에 따라 금리를 정하는 변동금리제도로
바뀐다.

금리가 내려가는 싯점에 기간을 늘린다면 부담해야 할 금리를 낮출 수 있다.

또 중도상환수수료를 받지 않기 때문에 고객이 집을 산 다음 일정기간이
지나 상환자금을 마련했을 경우에는 부담없이 돈을 갚을 수도 있다.

기업은행은 이 상품에 대한 자금배정한도나 기간을 설정하지 않아 언제든지
고객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대복 기은 신탁부 과장은 "용도에 관계없이 돈을 빌릴 수 있다"며 "현재
까지 1백50억원가량이 대출로 나갔다"고 설명했다.

<>대출을 받으려면 =돈을 빌릴 수 있는 고객은 본인 명의로 아파트나 단독
주택을 소유하고 있거나 구입하는 사람이다.

아파트나 주택을 담보로 맡길 때는 담보 1순위가 은행이 돼야한다.

다른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으면서 이미 주택을 담보로 맡긴 사람도 기은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타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담보평가액의 30%이하인 경우에는 기은이 담보
2순위가 되더라도 대출해주기로 했다.

예를 들어 담보가액이 1억원짜리 아파트를 A은행에 담보로 맡기고 먼저
3천만원을빌린 고객이더라도 담보액 범위내에서 기은에 또 주택을 담보로
잡히고 대출받을 수 있다.

이같은 조건에 해당되면 기존 거래 실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대출이 가능
하다.

<>대출조건 =개인당 대출금액은 담보평가액 범위안에서다.

대출배정한도및 취급기한에는 제한이 없다.

금리는 취급일로부터 1년간은 연 9.95%의 고정금리를 적용한다.

1천만원을 대출받은 고객의 경우 처음 1년동안은 매월 8만2천9백16원의
이자만 납입하면 되는 셈이다.

만기가 되면 일시에 상환해야 한다.

하지만 기간을 3년까지 연장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기은이 정한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변동금리는 당시의 신탁프레임레이트+0.5%포인트다.

만약 1년이 지난 뒤 연장할 경우 신탁프라임레이트가 10%이면 적용금리는
연 10.5%가 되는 셈이다.

기간을 연장하더라도 기간가산금리는 없다.

또 고객이 대출기간에 여유자금이 생겼을 경우에는 언제든지 중도상환할 수
있다.

물론 중도상환수수료는 없으며 여유자금이 있을때마다 갚으면 이자납입액도
적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김준현 기자 kimj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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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은주택자금 대출 ]

<> 대상 : 아파트및 단독주택 소유자
<> 대출기간 : 1년(3년까지 연장 가능)
<> 상환방법 : 일시상환
<> 대출한도 : 담보평가액범위
<> 담보물건 : 아파트및 단독주택
<> 금리 - 1년 : 연 9.95%
- 1년초과 : 변동금리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