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리젠트 퍼시픽 금융그룹이 대한생명 인수전에 뛰어든다.

27일 리젠트 퍼시픽그룹의 제임스 멜런 회장은 국내 합작사인 대유리젠트
증권의 고창곤 사장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월초 실시되는 대한생명의
2차 국제매각입찰에 참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멜런 회장은 "시간적으로 다소 촉박하지만 북미쪽의 보험사와 컨소시엄형
태로 투자의향서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멜런 회장은 대한생명 외에 한국의 투신 은행 증권 종금사 인수및 설립에
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6일엔 이헌재 금감위원장을 만나 제일은행 인수에 관심을 표
명했다.

투신 종금사의 경우 현재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000년 3월까지 10억달러를 투자해 한국에서 종합금융(Financ
ial supermarket)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라며 "올연말까지 2~3개의 한국금
융기관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자금은 한국이나 해외에 리젠트 코리아라는 지주회사를 세워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의 증시는 강세장의 초기단계에 있다"며 "종합주가지수가
올해 1000 내년 2000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젠트 퍼시픽 금융그룹은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자산운용규모가 2
억달러다.

지난 90년에 설립돼 펀드운용 기업금융 증권중개를 주업무로 취급하고 있
다.

주로 이머징마켓에 투자하고 있으며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다.

현재 국내 대유리젠트증권에 지분(40%)을 갖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