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엔화가치가 1백30엔대 이상으로 절하되지 않는 한 국내
증시에 대한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지적됐다.

또 국내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큰 변수는 엔화와 반도체 가격이며
6월말이나 7월초 부터 증시에 우호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은 27일 "바닥권의 전제조건은 엔화와 반도체가격의 동향에 달려
있다"는 보고서에서 엔화의 경우 1백30엔대 이상으로 절하되지 않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경제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엔화약세의 적응력이
상당히 커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정부가 국내원화의 변동을 1백엔당 1천원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환율정책을 펴고 있어 엔화약세가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그러나 서머스 차기미국재무장관 내정자가 상원인준을 받으면
엔화가 다시 약세를 보여 1백20엔대 후반까지 절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또 개당 5달러까지 하락한 D램 가격의 경우 수급불균형이
어느정도 해소되는 2.4분기이후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호조는 2001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2.4분기가 삼성전자를 싸게 살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