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유고전범재판소(ITCY)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연방 대통령을
전범으로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유고전범재판소의 한 관계자는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이 전쟁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정식 기소됐으며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라고 말했다.

유고전범재판소는 보스니아 내전 당시 살인과 성폭행 등의 범죄를 저지른
세르비아계 전범들을 처벌하기 위해 지난 93년 유엔에 의해 세워졌으며
지금까지 전범 용의자 74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왔다.

전범재판소는 밀로셰비치의 전쟁범죄 혐의에 대해 많은 증거들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유엔의 밀로셰비치 전범 기소로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측은 전범 용의자와
협상을 해야 하는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한편, 영국신문 더 타임스는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앞으로 3주내에
유고사태의 평화적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최대 9만명의 미전투병력을
파견, 코소보내 세르비아군에 대한 지상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