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패션업체 출신 커리어 우먼 3명이 뭉쳐 패션 전문 홍보대행사를
차렸다.

화제 기업은 염영숙 사장, 여주희 대리, 양경미씨 등 3명의 커리어 우먼이
창업한 씨샵.

광고및 홍보예산이 넉넉지 않은 중소기업을 위해 홍보및 판촉행사 기획을
대행하는 일이 주요 업무다.

염사장은 "중소기업들은 좋은 제품을 출시하고도 홍보를 제대로 하지 못해
진가를 발휘하기도 전에 시장에서 퇴출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업체들을
위해 홍보와 마케팅을 대행하는게 주업무"라고 소개했다.

이들의 최대 무기는 전문성.

염사장은 성도, 미치코런던, 오조크등 내로라는 패션업체에서 7년간 광고와
홍보 실무를 담당했다.

여대리 역시 인터크루 홍보실에서 2년간 활약한 전문가.

두 사람이 홍보 및 마케팅분야의 프로라면 양경미씨는 디자인 전문가다.

중소 패션업체의 마케팅이나 홍보 방향을 잡으려면 상품을 볼 줄 아는 눈도
필요하기 때문.

"창조성"도 이 회사의 경쟁력이다.

씨샵이 "격식파괴"경영을 하는 것도 창조성을 북돋우기 위해서다.

우선 이 회사는 홍보대행업무를 수주해도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다.

형식에 얽매이면 창의적 아이디어를 동원한 풀 서비스가 안된다는 판단에서
다.

3명이 전부이다보니 의사소통이 자유롭고 아이디어 회의가 밀도있게 이뤄
지는 것도 장점.

패션업체인 만큼 유행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동대문 패션상가나 백화점
등을 둘러보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출퇴근 시간도 없다.

일이 몰려들때면 사나흘씩 밤새는 것은 기본이다.

이런 열성 덕분에 벌써 4개 업체의 홍보를 따냈다.

올 가을시즌부터 선보일 아마코드 보칼리스등 신참 브랜드의 홍보 대행업
이다.

현재는 홍보대행이 주업무지만 앞으로는 광고대행으로 업무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패션업계 최고의 종합광고대행사가 되는게 최종목표"라는 염사장은 "고객
층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업체까지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