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은 오는 31일 강봉균 재경, 김덕중 교육,
이건춘 건교, 김기재 행자, 차흥봉 보건복지부 장관을 불러 민생현안에 대한
긴급 당정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당에서는 정균환 사무총장과 손세일 총무, 장영철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
한다.

이 자리에서는 국민연금 의료보험 문제 등 민원을 야기하고 있는 정책들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통상 자민련 총재 등이 참여하는 고위당정회의와 김종필 총리가
주재하는 국정협의회 등을 통해 정부측과 의견조율을 해왔다.

그러나 이번 경우처럼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이 직접 당정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특히 당내에서 국민연금에 이어 직장 의료보험료 인상 문제 때문에 다시
말썽이 생긴 것과 관련, 정부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이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달하고 시급히 대책을
마련하라고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장영철 의장은 "현안이 있으면 언제라도 당정회의를 가질 수 있다"며 일
상적인 당정협의와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책위 내에서는 김 대행이 당내 문제 뿐만 아니라 정부정책에
대해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