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뿐 아니라 군 병원도 고가의 의료장비를 구매하면서 리베이트
명목으로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대형 병원 의료장비 납품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임안
식 부장검사)는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군지구병원 장비담당 군무원 이
모(45)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군 수사기관에 이첩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95년 12월 지멘스 제네럴 메디컬로부터 5억여
원 상당의 자기공명 영상장치(MRI)등 의료장비를 구입하면서 리베이트 명목
으로 4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군 수사기관은 이씨를 상대로 리베이트 명목으로 받은 돈이 병원측에 흘
러들어갔는 지 여부 등 돈의 사용처를 캐고 있다.

검찰은 다른 군 병원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동시에 서울.경기 지역 5~6개
대형병원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