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중 경상수지가 20억2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들어 88억달러로 늘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경상수지 목표달성(2백억달러 흑자)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28일 발표한 "4월중 국제수지 동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4월중 경상수지 흑자폭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억7천만달러, 지난 3월보다
6억3천만달러가 각각 줄어든 규모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감소한 것은 외평채와 금융기관 외채의 대외이자지급이
몰려 소득수지 적자폭이 크게 확대된데다 상품수지 흑자폭이 축소됐기 때문
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상품수지는 27억5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 지난 3월보다 1억6천만달러 감소
했다.

이는 수출이 정체를 보인 반면 수입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4월중 수출(통관기준)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9% 감소한 1백15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입은 90억7천만달러로 10.7% 증가했다.

올들어 1~4월까지 보면 수출은 0.3%(금수집 수출제외) 감소했고 수입은 8.8%
증가했다.

정정호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소비재 수입의 경우 3.1% 감소한 것으로 조사
됐으나 금중개무역을 제외하면 15.0%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자본재는 정보통신기기(81.0%) 반도체(24.7%)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입 감소 등에 따라 적자폭이 지난 3월 8천만달러에서
1억2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소득수지도 외평채 및 외채 이자지급이 크게 늘며 7억4천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소득수지는 지난3월 3억7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자본수지는 국제통화기금(IMF) 자금 및 금융기관 차입금을 상환했음에도
불구, 2억5천만달러의 유입초과를 보였다.

외국인 직접투자자금(8억7천만달러) 주식투자자금(12억9천만달러) 등 해외로
부터 달러 유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