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회가 기대 이상으로 훌륭하게 치뤄졌습니다"

아베 사다오 일본광고주협회 부이사장은 대회준비와 진행절차 등 서울
광고주대회에 대한 소감을 이같이 털어놓았다.

한마디로 만족했다는 것이다.

아베씨는 후쿠하라 요시하루 시세이도 회장(일본광고주협회장) 등
일본대표단 44명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그는 특히 오는 2001년의 차기대회가 도쿄에서 열리는 터라 대회의 준비상황
과 진행방법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 특유의 문화적 색깔이 가미된 서울대회가 큰 참고가 됐다"는 아베씨는
"한국에서 보고 배운 것을 바탕으로 오는 2001년 도쿄대회를 꼭 성공적으로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 광고주들의 공통된 관심사는 단연 "자유로운 광고활동"
이었다.

그 역시 광고의 자율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목소리의 톤이 높아졌다.

"때로는 부당광고 또는 과장광고가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광고는 시장에서 쉽게 외면당하기 마련입니다. 결국 장기적
으로 광고산업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해갈 것입니다"

아베씨는 지난 6년간 일본광고심의기구(JARO)에서 실무를 맡았던 광고통
이다.

그는 "광고란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찾는 것"
이라고 자신의 광고철학을 소개했다.

또 한국과 일본의 광고활동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광고활동은 한국보다는
일본에서가 더 자유로운 것 같다"며 "일본에서는 광고심의기구와 같은
민간단체가 자율적으로 규제하기 때문"이라고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광고자율심의기구가 있지만 광고수준의 질적향상과
발전을 위해서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