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소득이 낮은 계층으로 점차 확산되고있다.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도 갈수록 호전되고있다.

28일 통계청이 도시지역 20세 이상 기혼자 2천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4월
소비자 전망조사를 보면 6개월후 경기나 가계생활, 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기
대지수가 지난해 초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이는 소비자들의 경제전망이 낙관적으로 돌고있다는 의미다.

이중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경기기대지수는 118.6로 나타난 반면 가계생활에
대한 기대지수는 99.7로 아직 기준치인 100에 못미쳤다.

소득수준별 기대지수를 보면 월소득 150만원 이상 계층의 기대지수가 모두
100을 넘어서 소비심리가 밑으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 3월에는 200만원 이상, 2월에는 250만원 이상, 1월에는 300만원 이상
소득계층에서만 기대지수가 100을 넘어섰었다.

6개월후 취업기회에 대한 전망을 묻는 취업기회지수는 108.4를 기록, 처음
으로 100을 넘어섰고 물가에 대한 기대지수도 128.9나 돼 물가가 오를 것으
로 보는 사람이 많았다.

저축이나 부채를 묻는 질문에서는 비슷하다는 가구가 지난 3월에 비해 감소
한 반면 저축이나 부채 한쪽이 늘었다는 응답은 조금씩 늘었다.

1년전과 비교한 가계수입에 대한 평가에서는 "줄었다"가 62.3%로 여전히 많
았고 "비슷하다"가 29.3%, "늘었다"가 8.4%로 나타났다.

김병일 기자 kb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