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식시장은 주중반이후 증시여건이 개선되며 상승으로 반전됐다.

6월중 7조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물량에 대한 부담과 엔.달러환율이 달러당
1백24엔대까지 상승한 것에 대한 우려감이 종합주가지수 700선에서 상당부분
해소된 덕이다.

회사채수익률도 안정돼 있어 하락이 멈췄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뉴욕주가 움직임이 아직 불안하다는게 불안요소로 남아있다.

큰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언제 폭락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다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진단하고 있으나 주가가
움직이는 방향은 아무도 모르는게 현실이다.

주가지수선물의 흐름도 투자심리가 완전히 안정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고객예탁금도 8조1천억원으로 줄어든 상태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기본적으로는 조정국면속에 있다는 점에서 지난주와
마찬가지의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5일이동평균선(705)과 20일이동평균선(745)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와 회사채수익률 및 엔.달러환율의 추이에 따라서는 700선을 다시
밑돌거나 750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모든 것이 확률게임으로 여겨질만큼 확실한 것이 없는 상황이다.

주가전망 자체가 무의미해지고 있다.

주가가 오르면 오르는대로, 떨어지면 떨어지는대로 순응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주가가 떨어진다고 팔아버리거나 오른다고 덩달아 사는 자세는 하루빨리
떨쳐버려야 한다.

남따라 시장에 가다가는 패가망신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당분간 훨훨 털고 주식시장을 잊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김지민 현대증권 금융.선물공학팀장은 "종합주가지수가 770선을 뚫고
상승할 때까지는 추격매수를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개별종목별로도 전고점을 뚫고 상승할 때까지는 매수하지 않는게 바람직하다
는 지적이다.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고 해서 섣불리 "물타기"를 하다가는 손실폭이 더 커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모든 것이 불확실할 때는 확실해지는 것을 확인한 뒤 움직여도 늦지 않다.

내리는 종목을 사고,오르는 종목을 파는 유혹을 이겨내는 인내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때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