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 사이버거래 ]

난생처음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사람이 늘고 있다.

주식의 ''주''자고 모르는 사람조차 주식투자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막상 주식거래를 시작하면 불만인 사람이 많다.

어찌된게 증권사 직원들은 소액거래엔 시큰둥하다.

주문을 내기 위해 전화를 하면 ''대충 얘기하고 빨리 끊으라''는 눈치가
역력하다.

고민하지 말자.

중권사 직원에게 애걸복걸 매달릴 필요가 없다.

사이버거래를 이용하면 그렇다.

사이버거래란 퍼스널컴퓨터(PC)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하는 것.

객장에 나갈 필요도 없다.

수수료는 절반밖에 안된다.

신속한 거래도 가능하다.

증권사 직원들의 눈치만 볼게 아니라 지금 당장 사이버거래를 시도하자.

<> 사이버거래 =증권사 객장을 통하지 않고 PC의 가상공간을 통해 주식을
거래하는 걸 말한다.

기존의 주식거래는 증권사직원을 반드시 통해야 한다.

객장에서 직접 매매주문을 내거나 전화를 해야만 거래가 가능하다.

이에 비해 사이버거래는 자신이 직접 매매주문을 낼수 있다.

그만큼 편리하다.

이런 장점덕분에 사이버거래는 갈수록 늘고 있다.

미국에서는 아예 사이버 증권거래소(ECN)가 생겨 기존 증권거래소와
"헤게모니 쟁탈전"을 벌이고 있을 정도다.

오는 9월부터는 거래대상도 수익증권으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 거래방법 =한번은 증권사 객장을 찾아야 한다.

주식거래를 위한 위탁계좌를 개설한뒤 사이버거래 이용신청서를 내야 한다.

증권사에서는 계좌를 확인한뒤 이용자ID와 비밀번호를 부여한다.

그 후에는 증권사에 가지 않아도 주식거래가 가능하다.

삼성증권의 경우 한빛은행과 제휴, 한빛은행 영업점에서도 위탁계좌를
개설할수 있게 했다.

사이버거래를 하려면 거래 증권사의 주식매매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방법은 두가지다.

사이버거래를 신청하면 전용프로그램을 주는 증권사가 있다.

이를 받아 PC에 설치하면 된다.

인터넷을 이용할수도 있다.

각 증권사 홈 페이지에 접속한 뒤 보안프로그램을 내려받아 PC에 저장하면
된다.

해당 프로그램이 실현되면 이용자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한뒤 매매주문을
내면 된다.

이밖에 유니텔 천리안 하이텔 등 PC통신망을 이용할 수도 있다.


<> 인터넷게임방에서도 사이버거래가 가능하다는데 =현재 LG증권이 실시하고
있다.

LG증권은 전국 4백40여개 게임방과 제휴, 게임방을 통한 사이버거래를
가능토록 했다.

게임방 이용요금(시간당 1천5백~2천원)만 내면 얼마든지 사이버거래가
가능하다.

이용방법은 똑같다.

6월부터는 전국에 소재한 인터넷게임방 3천여개에서도 사이버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인터넷게임방 사업자 단체인 한국 인터넷멀티문화협회는 현재 산하 3천여개
의 인터넷게임방에 증권사의 사이버거래용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있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길거리에 있는 게임방에서도 주식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게임방에서 거래할 수 있는 증권사는 12개.

현대 대우 LG 대신 동부 한빛 일은 교보 한진 굿모닝 SK 한화증권 등이다.


<> 사이버거래의 장점 =비용을 절감할수 있다는게 최대 장점이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수수료를 절반만 받는다.

예를 들어 1백만원어치의 주식을 산다고 치자.

객장을 직접 가거나 전화로 주문을 내면 0.5%인 5천원을 수수료로 물어야
한다.

그러나 사이버거래를 이용하면 대부분 2천5백원만 내면 된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엔 수수료가 더 싸다.

거래의 신속성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주식시세가 폭등하거나 폭락하면 증권회사와 연락이 안돼 제때 매매할 수
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사이버거래를 이용하면 이런 걱정을 덜어도 된다.

PC를 통해 바로 주문을 낼 수 있어 전화가 걸리지 않아 애태울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정보를 얻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시황은 물론 개별종목시세, 공시, 증권사 투자정보 등이 실시간으로 PC화면
에 제공된다.

증권사 객장에 앉아있는 것과 다를게 하나도 없다.


<> 주의할 점은 없는가 =반드시 실전에 앞서 예행연습을 해야 한다.

사이버거래는 돈이 오고가는 실전이다.

연습도 해보지 않고 잘못 조작할 경우 엄청난 손실을 입을 수 있다.

더욱이 전문가가 옆에서 충고해주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하는건 필수다.

이용자ID와 비밀번호의 경우 보안에 신경써야 한다.

사용자번호와 비밀번호만 맞으면 누가 입력하든 정상적으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나중에 아무리 하소연해봤자 보상받을 길은 어디에도 없다.

아울러 사이버거래를 한뒤 체결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실수로 "팔자"를 "사자"로 입력할수 있기 때문이다.

또 거래가 한꺼번에 급증할 때는 주문을 정확히 내도 체결 여부나 통보가
늦어질 때가 종종 있다.

< 하영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