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브라운관 생산공정에 쓰이는 환경친화형 산화스케일 제거제가
벤처기업에 의해 처음으로 생산되기 시작했다.

반도체 주변기기메이커인 아토(대표 오순봉)는 케미컬업체인 지원화학을
인수합병, 파이프 열연.냉연코일 등 스테인리스 스틸소재의 산화스케일을
제거하는 신약품 생산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아토는 지원화학과 공동으로 1년6개월여간 모두 20억원을 투입, 불화물 염
(소금)에 특수첨가제를 혼합해 이 약품을 개발했다.

지금까지는 생산공정에서 열처리후 생성하는 각종 산화물질의 제거를 위해
질산 불산(HF)의 혼산이 사용돼왔는데 유해 폐가스(NOx)를 발생시키고 다량의
폐수를 유발하는 것으로 지적돼왔다.

아토가 개발한 약품은 스테인리스 스틸의 부식을 최소화하면서 표면에
도포된 산화막을 표면 손상 없이 제거해 고품질의 스테인리스를 생산하는
것이 특징.

국제 특허출원중인 이 약품은 또 폐가스를 발생하지 않고 사용 폐액을
재활용할수 있으며 약품 수명이 기존 혼산에 비해 수십배 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2000년대초 세계 산화스케일 제거약품 및 장비 시장규모가
7천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라며 "이미 혼산 대체물질로 인식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토는 국내외 수요에 대비, 하반기중 경기 시흥공장에 30억원 이상을
투자해 양산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0345)499-4321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