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지출 증가와 경기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체감물가가 많이 올랐다.

재정경제부가 31일 발표한 "5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일상생활과 밀접한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이달중 작년 같은기간보다 2.6%
올랐다.

이는 올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작년 생활물가 상승률이 IMF로 사상 최고치(평균 11.1%)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큰 폭의 상승으로 볼 수 있다.

국제원유가 상승으로 휘발유(13.9%)와 등유(4.6%)가격이 오른데다 사과
(61.2%), 고춧가루(50.2%), 상수도료(15.3%), 담배(국산, 13.7%)등도 큰 폭
으로 오른데 따른 것이다.

반면 지난달과 비교한 생활물가는 0.2% 하락했다.

한편 5월중 소비자물가지수는 농축수산물 가격하락으로 전월보다 0.2%
떨어졌다.

작년 같은 달보다는 0.8%, 작년말에 비해서는 0.6% 각각 올랐다.

이에 따라 1~5월중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0.7%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분야별로는 공업제품이 전월보다 0.4% 올랐으며 이중 등유 9.8%, 경유 7.8%
등 석유류가 2.7% 상승했다.

그러나 농축수산물은 1.5%,공공요금은 0.2%,집세는 0.5% 각각 떨어졌다.

농축산물중 전월대비 품목별 하락률은 감자 27.0%, 파 34.2%, 풋고추 26.6%
오이 25.0%, 닭고기 11.7%, 명태 9.3% 등이며 참외와 돼지고기는 각각 72.0%
2.7%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0.4% 올랐으며 작년 동월에 비해서는 2.6% 하락했다

지역별 소비자물가의 경우 대전, 경북, 전남이 전월보다 각각 0.1% 올랐으나
광주가 0.6% 낮아지는 등 대부분의 지역이 내림세를 보였다.

< 김병일 기자 kb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