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수도권에서 청약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용인이다.

아파트 건립이 늘어나면서 도로망과 생활편익시설도 속속 정비되고 있다.

개발 속도가 워낙 빨라 하루가 다를만큼 변해가고 있다.

상갈지구의 주공과 수지의 쌍용 금호베스트빌 등 최근 분양된 아파트들이
높은 분양률을 기록한 것도 용인의 발전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역마다 개발의 폭과 속도가 달라 소비자 입장에선 청약대상
아파트를 고르기가 쉽지 않다.

입지에 따른 장단점은 물론 분양가도 단지마다 다르다.

청약전에 반드시 현장을 방문해 주변의 개발계획과 분양권 시세를 꼼꼼히
살피는게 바람직하다.

<>공급규모.특징

5월말부터 기흥구갈2지구, 상갈지구, 구성면 마북리.언남리에서 6개업체가
25~65평형 3천2백95가구를 공급한다.

이번에 분양되는 아파트들은 몇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택지개발지구와 민간토지 분양분으로 나뉜다.

두번째는 분양이 잘되고 있는 중대형아파트 중심으로 단지가 구성되는 곳이
대부분이다.

세번째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발하기위해 업체별로 단지컨셉을 차별화하고
있다.

주변환경과 용적률을 활용한 새로운 개념들이 대거 선보여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 평가

이번에 선보이는 아파트는 모두 5개단지다.

지역별 투자가치는 비슷한 편이어서 분양가 시공사브랜드 단지규모 환경여건
주변편익시설 부문에서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상갈지구 대우.현대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공동으로 시공한다.

택지개발지구에 건립되는데다 브랜드 평형구성 단지규모에서 고루 장점을
갖춰 가장 높은 인기를 끌 전망이다.

그린벨트안에 조성되는 전원형 주거단지로 전세대가 남향으로 배치된다.

분당의 지역난방을 이용하는 점도 메리트로 꼽힌다.

3백90만~4백30만원으로 책정된 평당분양가도 적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구갈2지구 신안.풍림 =25평형 7백70가구로 구성된다.

평당 3백80만원의 분양가는 이번 공급물량중 가장 싸다.

안목치수를 적용해 화장실을 2개 배치한 평면을 선보인다.

최근 용인지역에선 중대형 아파트가 집중 공급돼 소형수요자의 관심정도가
분양을 판가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지가 괜찮고 가격경쟁력이 높은 편이다.

<>구성 마북리 현대 =한성CC 초입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인근에 동아솔레시티 LG빌리지 등 대형평형 단지들이 밀집해 있다는게
장점이다.

생활편익시설이 다소 부족하고 단지규모가 4백86가구로 작은게 흠이다.

평당 4백60만~5백30만원의 분양가도 이번 분양분중 가장 높다.

<>구갈2지구 신안 =43~53평형의 중대형아파트로 구성된 소규모 단지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4월말 이곳에서 중대형아파트 5백68가구를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평당 4백10만~4백30만원으로 책정된 분양가는 현대(평당 4백20만~4백70만원)
에 비해 다소 낮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단지규모에서 뒤져 청약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구성 언남리 동일 =단지구성을 차별화한 점이 돋보인다.

서울 창동 현대대상타운처럼 지상의 주차공간을 없애고 입주자전용 스포츠
센터를 설치한다.

35~65평형으로 평형구성이 다양하고 단지규모도 1천6백가구(1차분양분
9백99가구)로 큰 편이다.

주변에 법무연수원 코오롱 연구소가 있고 서울과의 접근성도 양호하다.

그러나 만만찮은 분양가(평당 4백50만~5백만원)와 브랜드인지도가 열세인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