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지치와 함께 세계 최정상급 실내악단으로 평가받고 있는 독일의
슈투트가르트챔버오케스트라가 2년만에 한국을 찾는다.

13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공연을 가진뒤 대전(14일
우송예술회관), 인천(15일 종합문화예술회관), 춘천(16일 백령문화관) 등
지방공연에 나선다.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라장조", 바흐 "비올라협주곡 다단조", 메르카단테
"플루트협주곡 마단조", 그리그 "홀베르크모음곡 사장조" 등 4곡을 연주한다.

서울공연에서는 화음실내악단 비올라주자인 정영미, 한국페스티발앙상블
플루트주자인 이주희씨가 협연한다.

이번 내한공연에는 상임지휘자인 데니스 데이비스가 오지 않는다.

대신 벤자민 허드슨, 볼프강 쿠스마울 등 악장을 중심으로 지휘자없이 연주
할 예정이다.

단원은 헤닝 트루프스바흐(바이올린) 테츄야 하야시(비올라) 프란시스 구톤
(첼로) 등 모두 17명.

슈투트가르트체임버는 지난 45년 거장 칼 뮌힝거에 의해 창단됐다.

당시에는 잘 연주되지 않았던 바로크음악을 비중있게 연주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갔다.

슈투트가르트체임버가 녹음한 명반도 바흐 "브란덴부르크협주곡" "푸가의
기법" "마태수난곡" 등 바로크곡들이다.

데이비스는 지난 95년 뮌힝거가 은퇴하면서 상임직을 이어받았다.

슈투트가르트체임버는 그가 지휘봉을 잡은 뒤 현대음악쪽으로도 레파토리를
넓히고 있다.

쇼스타코비치, 슈니트케 등의 주요 작품을 ECM라벨로 녹음했다.

오는 2009년까지 총 1백4곡의 하이든 교향곡을 전곡연주하는 "하이든
데케이드(Haydn Decade)" 이벤트도 지난해 11월 시작했다.

< 장규호 기자 seini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