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춘 < 홍보부장 >

"한국산업안전공단 사진동호인회"는 지난 88년 출범했다.

현재 인천 본부회원은 27명, 지회 회원까지 합치면 모두 53명에 이른다.

다른 직장도 마찬가지겠지만 일주일 내내 업무를 보다보면 피로가 쌓이게
마련이다.

사람들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피로를 푼다.

등산 수영 테니스 축구 바둑 볼링 등등...

우리 회원들은 "찰칵"하는 카메라 셔터소리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그런 가운데 취미생활의 보람도 느낀다.

우리 회원들은 여느 모임들 처럼 자주 출사하지는 못한다.

그저 분기별로 한번 그림이 될만한 곳으로 계획출사를 한다.

또 전국 사업장에 배포할 공단달력을 만들기 위해 출사하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말에는 작품들을 모아 전시회를 갖기도 한다.

매번 느끼지만 사진을 찍으러 갈 땐 학교 수학여행이나 소풍을 가는 길처럼
즐겁다.

동심의 세계에 빠져 든다.

평소엔 바빠 회원들끼리 못했던 이야기들을 가슴 터 넣고 지껄인다.

준비해 간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요즘엔 캠코더가 흔해졌다.

그러나 어떤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또 작품을 위해서는 "사진의 깊이"를
따라 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우리 회원들 생각이다.

회원들 집에 찾아 가보면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뀔 때마다 찍은 사진들로 온
집안이 장식돼 있다.

이 보다 더 좋은 장식품은 없다고 느낀다.

올해 우리 동호회의 색다른 계획은 "안전"을 주제로 한 사진전을 갖는
것이다.

한국산업안전공단에 몸담고 있기 때문이다.

늦어도 연말에는 가능할 것 같다.

카메라 수집상이 부럽지않을 만큼 많은 카메리를 가진 이강만 감사와
임성원 감사실장, 물심양면으로 늘 지원을 아끼지 않는 김창구 기획조정실장,
크고 작은 일에 늘 앞장서는 살림꾼 이영기씨와 이미랑씨는 우리 동호회의
빼놓을 수 없는 멤버들이다.

이번 2/4분기 출사가 몹시 기다려진다.

갑자기 바다를 찍고 싶다.

갈매기의 비행과 부서지는 파도들이 떠 오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