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아파트 속의 진주를 찾아라"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특별분양 아파트가 쏟아지고 있다.

신규분양시장이 활기를 띠자 주택업체들이 재분양이나 미분양분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바겐세일에 나선 결과다.

이들 아파트는 계약금을 기존의 20%에서 10%로 낮추고 잔금비율을 90%까지
높여 매입자들의 초기 자금부담을 완화한게 특징이다.

특히 일시불로 지급할 경우 집값을 30%나 깎아주고 이사비용을 주는 곳까지
등장했다.

유형별로 보면 당장 가격인하가 눈에 띈다.

대우건설은 서울 정릉아파트를 5가구이상 구입할 경우 한 채당 최고 2천만원
깎아준다.

동아건설은 시흥연성지구 아파트를 일시불로 사면 25% 할인해준다.

세방도 묵동 아파트값을 평형별로 최고 16.4% 내리고 선납할인율을 15%로
높였다.

아파트값을 한꺼번에 내면 30%이상 싸게 살 수 있는 셈이다.

부영은 남양주 원진레이온 부지에 건립중인 전평형의 가격을 분양초기보다
평균 11.8% 내렸다.

계약금 10%는 기본이 되고 있다.

대부분 업체들이 분양가의 20%를 받던 계약금을 10%만 받고 중도금 비중도
낮추는 추세다.

김포 풍무동에서 분양중인 서해종합건설은 잔금비율을 70%로 높이고 총
분양가의 50%까지 무이자 융자를 알선해준다.

대림산업은 내년2월 입주하는 의정부 녹양동 아파트에 대해 잔금비율을
90%까지 높였다.

대출금리도 떨어져 대우건설은 인천 용현동 아파트 중도금 대출금리를
연8.5%로 내렸다.

정릉아파트에 대해선 연10%의 이율(3년거치 10년상환)로 융자알선해준다.

"마감재 고급화(업그레이드)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다.

쌍용건설은 대전 태평동의 전체 9백64가구 규모인 쌍용아파트 잔여분에
대해 마감재를 최신형으로 바꿔주기로 했다.

주방기구와 신발장 수납창고 화장대를 99년형으로 설치하고 고급 벽지와
타일을 쓴다는 것.

물론 분양가는 97년말 첫 분양때와 같다.

주공도 기흥 영덕지구내 영통빌리지의 내부마감재 수준을 높여 오는 28일
부터 재분양한다.

이미 확장형 발코니를 설치하고 쌀통과 보조장식장이 달린 인조대리석
상판의 시스템 주방기구를 갖춰 놓았다.

출입문의 도어장치도 바꾸고 조명기구 벽지 타일도 고급화했다.

동아건설은 상월곡동 아파트 구입자에게 입주시작후 30일안에 이사비용으로
50만원을 준다.

또 문 가구 도배중 한가지에 한해 3년후 새 것으로 교체해주는 체인지업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밖에 대한부동산신탁은 파주 팜스프링아파트를 레저형으로 꾸밀 방침이다.

단지안에 스포츠센터 골프연습장 스쿼시코트 등을 설치하고 입주민들에게
전국 유명콘도 이용혜택을 준다.

신안종합건설은 김포 실크밸리 단지앞에 대형할인매장을 설치하고 단지안엔
수영장을 만들기로 했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