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750선을 가볍게 뛰어넘으며 6월장을 기분좋게 시작했다.

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70포인트 상승한 753.72에 마감됐다.

포철 한전 한국통신 등 핵심블루칩으로 기관과 외수펀드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오른 종목은 상한가 16개를 포함한 2백96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를 합한 5백28개로 내린 종목이 오히려 많았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6천90만주와 2조1천6백28억원으로 매매는
활발하지 못했다.

이에따라 일반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이 2일(현지시간) FT/S&P월드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소비세동결 가능성을 재료로 일본 주가가 급등하는 등 동남아증시가 반등한
것도 힘을 보탰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기관의 매수세가
늘어나며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징주 = 포철 한전 한국통신 SK텔레콤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일제히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은행 제일은행 등 매각작업이 가시화되고 있는 은행주들도 초강세였다.

매각작업이 활발해진 한보철강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신동방 고려산업등 신동방계열사들도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만도위니아사업부문을 매각한 만도기계도 상한가였다.

미래산업과 외환은행은 대량거래가 터졌다.

외국인매수세가 많이 유입되고 있는 효성 등 구조조정 관련주들도 강세였다

<>진단 = 상승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는 "단기저항선인 지수 20일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한데다 기관의 매수세가 폭발적인 만큼 지수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
이라고 말했다.

조덕현 한화증권 과장은 "외국인이 주식매수에 가담해야 본격적인 상승장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