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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엿보기] 자연다큐 제작은 '고생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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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 다큐멘터리 제작진은 괴롭다.

    허구한 날 집을 비워 아내와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뜻대로 화면이 안 잡혀
    가슴 태우기 일쑤다.

    EBS 자연다큐 "조간대의 비밀"을 제작중인 문동현 PD.

    지난 3월부터 3개월째 백령도에서 파묻혀 살고 있다.

    그동안 집에는 두번밖에 다녀오지 못했다.

    그나마 문PD는 아직 총각이라 괜찮은 편이다.

    이윤규 촬영감독은 아이들 생각만 하면 미안한 마음 뿐이다.

    "한국의 파충류" "솔부엉이" 등으로 큰 상을 받기도 한 그이지만 그 댓가가
    너무 크다고 털어놓는다.

    "아빠가 자주 집을 비우니까 아이들 성격까지 이상해지는 것 같아서 가슴
    아픕니다"

    촬영 현장을 지켜보면 제작진의 고충이 금세 느껴진다.

    바다옆 절벽 꼭대기에서 불어터진 자장면으로 매번 점심을 때운다.

    아침은 거르는 것이 다반사고 저녁에나 겨우 밥 구경을 한다.

    비 바람이 몰아쳐도 현장을 떠날수 없고 때로는 가냘픈 로프에 의지해 절벽
    에 매달린채 화면을 "건져야" 한다.

    기약도 없는 기다림의 연속이다.

    그러나 제작진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이런 육체적 고통이 아니라 턱없이
    부족한 관련 자료다.

    문PD의 경우 지난해말부터 기초 자료를 거의 독학하다시피하면서 수집했다.

    해당분야의 전문가를 찾아 전국을 다녔지만 프로그램에 필요한 실질적인
    자료는 별로 얻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동물의 생태가 어떠한지는 알고 있어도 그 장면을 얻기 위해서 어느 장소로,
    어느 시기에 가야 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결국 제작진이 몸으로 때울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 자연 다큐의 제작 환경
    이다.

    게다가 한 분야의 전문가라도 자신의 전공이 아닌 다른 분야에 관해서는
    좀체 말하려 들지 않는 학계의 분위기도 제작진을 힘들게 한다.

    이렇게 열악한 여건에도 훌륭한 자연 다큐를 만들어내는 것은 한국인 특유의
    오기와 근성 덕분이다.

    제작진의 자기 희생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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