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은 코스관리에서 생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린관리를 위해서는 몇가지 포인트가 있다.

통상 정원용및 관상용 잔디는 3~5cm로 깎아서 관리하지만 그린의 잔디는 mm
단위로 깎아서 관리한다.

그위에 하루에 1백명내지 2백명의 사람 체중이 실리니까 견딜 수 없다.

따라서 콤팩션(흙이 단단해지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린관리에서 가장 중요하며 손이 많이 가는 것이 바로 콤팩션의 처리인
것이다.

여론에서 골프장의 농약사용을 규탄하고 있으나 실제로 사용농약은
일반농작물에 비해 극히 소량이다.

최근에는 종합적인 잔디병방제법의 일환으로 잔디를 건강하게 키움으로써
농약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려는 연구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뿐만아니라 잔디의 아래부분인 대취(잔디의 깎인 잎이 쌓인 것)층과 뿌리는
최대급의 여과작용을 가지고 있다.

푸르름을 보유하는 장으로서 골프코스는 가장 치밀한 자연의 치유기능이
갖추어져 있는 곳이다.

문제는 콤팩션이다.

4~7mm로 깎은 잔디위를 1백명내지 2백명의 사람이 걸어다닌다.

자기집 정원에 잔디를 기르고 짧게 깎고 2백명의 손님에게 걷게 한다고
생각하면 알기 쉽다.

그 정원은 여름철 2개월은 비참한 상태가 돼버릴 것이다.

특히 그린은 잔디를 짧게 자주 깎지 않으면 치밀한 잔디가 안되는데 인간이
올라가서 밟게 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그린구조가 모래로 구성하여 콤팩션을 최소화하려고 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골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그린을 걷는 거리를 짧게 하는 것밖에 없다.

자기의 볼에 가까이 갈 때 혹은 홈아웃하고 다음 티로 갈 때는 되도록
그린위를 걷지 않는다.

최단거리의 칼라부분,러프쪽으로 나가버림으로써 그린의 콤팩션을 덜 수
있다.

또한 그린 위에 남긴 자신의 볼마크(골프공이 떨어져 움푹 패인 것)을
볼마크 수리기로 고치는 것도 기본예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골프를 사랑하고 잔디를 아끼는 마음으로 그린잔디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것이다.

< 안양베네스트GC 연구팀장 Shkturf@samsung.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