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보테크 / ''터보캔버스 3.0'' ]

컴퓨터수치제어(CNC) 공작기계의 전체 가공과정을 PC에서 보여주는
소프트웨어.

CNC 공작기계 전문기업인 터보테크가 10여년동안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했다.

PC의 윈도 환경에서 이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후 선반과 밀링의 NC 코드를
입력하면 실제 공작기계로 가공하는 과정을 시뮬레이션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제품은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국제생산기술전시회(IMTS)에 출품돼 호평
받았다.

터보테크가 이 제품 개발에 나선 것은 지난 98년.

CNC 컨트롤러와 컴퓨터 지원 설계 및 생산(CAD.CAM)시스템 등 자사 제품을
구입한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이들 제품만으로는 작업하는 과정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어 현장에서
가공 등의 작업을 개선하기 어렵다는게 이들의 하소연이었다.

해결책은 가공 과정을 시뮬레이션해 보여 주는 것.

시뮬레이션은 2가지 형태로 진행된다.

"절삭 시뮬레이션"은 공구가 공작물을 절삭하는 상태를 보여주며 "기계
시뮬레이션"은 주축의 회전이나 베드의 움직임 등 기계동작 상태를 표시해
준다.

이같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NC 코드만으로 얻을 수 없는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실시간 3차원으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고 가공할 때 나는 소리나
쇠부스러기(절삭칩)가 나오는 모습도 함께 시뮬레이션돼 실제 가공을 실감
있게 묘사한다.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인 만큼 그래픽 처리에 신경을 써 실제로 기계를
사용하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내도록 했다.

이 제품은 가공 공작물을 측정하거나 CNC 컨트롤러에 NC코드를 송수신할 수
있는 직접수치제어(DNC) 기능도 제공한다.

국내외 유명 CNC 공작기계 제조업체들의 컨트롤러 조작반을 그대로 옮겨
놓아 조작법을 익힐 수도 있다.

또 가공 코드가 잘못됐는지를 곧바로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공작물을 가공하기 전에 NC 프로그램을 미리 점검, 오류를
확인해 수정할 수 있어 가공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는 효과를 낸다.

일선 교육기관의 경우 이 제품을 사용하면 값비싼 CNC 공작기계를 구입하지
않아도 공작물 가공 과정을 교육할 수 있다.

교육효과를 극대화하면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가상공간에서의 교육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제품에 대한 학교나 CNC 전문 교육기관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CNC 컨트롤러 업체로 출발한 터보테크는 지난 91년 CAD.CAM 시스템을 개발,
수년간 기능을 보완해 왔다.

95년 이후 국내 CAM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NC 공작기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것이 강점"
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일자 ).